엑스포 급한 부산..시민사회 "BTS 병역특례면 엑스포 유치?"
[KBS 부산] [앵커]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병역특례 이슈가 전국적으로 뜨거운데요.
부산시에 이어 지역 정치권까지 2030엑스포 홍보대사 BTS의 병역문제 해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BTS 병역특례 촉구에 대해 지역사회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BTS.
멤버 전원이 현역 입영 대상자로, 당장 내년 초부터 차례대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엑스포 홍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로 당장, 부산시가 BTS 병역 특례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BTS의 병역 특례를 대통령실에 공개 건의한 데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시행령에 '대중예술인' 한 마디만 집어넣으면 되고, 사실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닌데…. 클래식 음악은 690명 정도 혜택을 받았거든요."]
이에 부산시의회도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종철 시의원은 BTS 병역특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입니다.
동료 의원 20여 명의 동의를 받았고 다음 회기 때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종철/부산시의원/부산시의회 2030 엑스포특위 : "병역 특례라는 자체가 병역 면제가 아니라, 대체 복무로, 국가의 공익과 엑스포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회 2030 엑스포 유치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도 BTS 병역 특례 적용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엑스포 유치에 다급한 부산시정이 무리수를 둔 행보"라며 나쁜 선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엑스포 홍보의 부수적 수단이죠. 그런데 (BTS 병역 특례면 엑스포 유치 확정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한다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못한 데다가…."]
"멤버 모두가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한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BTS의 병역 문제.
엑스포 이해관계로 부산이 먼저, 지역 정치권이 직접, BTS 병역 문제 해결에 뛰어드는 게 맞는지, 오히려 논란만 더 키우는 게 아닌지, 지역사회가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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