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 내부 몰래 보는 '월패드 해킹' 9개월 지났는데..점검 단 3건

2022. 9. 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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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많이 보급된 월패드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거실에서 현관문을 열어주고 조명 관리도 하는데, 지난해 말 월패드 해킹 사건이 발생해 정부에서 부랴부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정부 대책 발표와 달리 실제 점검은 단 3건만 이뤄졌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옷을 입지 않은 사람의 모습이 찍혀있고, 집 안 장난감과 가구들이 훤히 보입니다.

해커들이 아파트 월패드에 장착된 IP카메라를 해킹해 영상을 올린 모습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한 해커가 보안을 뚫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아파트 목록을 다크웹에 올렸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해커가 해킹했다고 주장한 아파트들 중 한 곳입니다. 700여 곳이 적힌 목록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

사건이 발생한 지 9개월째, 여태 진행된 건 실태조사 20곳, 보안점검은 3곳 뿐이었습니다.

조사 항목 중 시스템 분리 운영·계정 보안 설정을 갖춘 아파트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모두가 월패드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생명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에 노출된 것이기도 하니까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

최근 사물인터넷 발달로 월패드에 스마트폰이 연동되면서 외부 기기의 접근이 보편화된 것도 보안의 취약 요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염흥열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최근 1~2년 사이에 부각이 되고 있어서 심각성을 인지못한 부분도 있고요. 월패드에 외부에서 접속하는 기기에 대해서는 인증정보를 강화시켜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지자체와 협력해 아파트 단지에 대한 서버 점검 서비스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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