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여기보라우".. '우영우' 이을 '법정물' 왔어요

김유림 기자 2022. 9. 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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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물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사진은 '법대로 사랑하라'(위쪽부터 시계방향),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디엠파이어', '블라인드', '천원짜리 변호사' 포스터. /사진=각 방송사 제공
인기리에 종영한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는 트렌드가 있다. 바로 법정물이다. 퓨전 사극, 로맨스, 좀비물, 의학장르 등이 시즌제로 돌아갔던 드라마계는 현재 법정물 바람이 불고 있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려 호평받은 배우 박은빈, 강태오 주연의 ENA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역대 종편·케이블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17.5%로 성황리에 종영했다. '우영우'가 떠난 자리는 법정 드라마가 연이어 등장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첫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이승기와 이세영이 주연을 맡아 첫회 시청률 7.4%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여주인공 이세영의 아버지가 과거 도한건설의 비리를 덮기 위해 업무상 과실로 몰려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일과 관련해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드라마다.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와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가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사진=KBS2TV, tvN제공
2500만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 웹소설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원작에 있던 '남사친과 여사친의 로맨스' '오랜 기간 짝사랑' 등 클리셰를 똑똑하게 활용해 극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아시아 최대 플랫폼 viu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까지 입소문이 번지며 화력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제작진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법대로 사랑하라'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서 놀랍다"며 "'법대로 사랑하라'는 글로벌적 관심을 더욱 불타게 할 심쿵하고 짜릿하고 감동적인 서사가 연속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니 꾸준한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첫방송된 옥택연, 전은지, 하석진 주연의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는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형사 류성준과 완벽주의 판사 류성훈, 인간 우선주의 복지사 조은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국민참여재판 등 어려운 주제를 다룬 만큼 극이 가진 메시지와 장르적인 흡인력이몰 입도를 높였다. '흡인력 있는 장르물' 위에 묵직한 메시지와 서사를 더한 '깊이 있는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OTT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1일 정려원, 이규형 주연의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공개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마녀의 법정' '검사외전' 등 법정물에서 백전백승을 자랑한 정려원은 독종 변호사 노착희로 3번째 법정물에 도전했다.

사진은 '천원짜리 변호사',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디 엠파이어' 포스터. /사진=SBS, 디즈니플러스, JTBC 제공
23일 SBS에서는 남궁민 주연의 '천원짜리 변호사'가 첫방송된다. '스토브리그' 이후 2년 만의 남궁민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적지만 실력은 최고인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빽' 없는 의뢰인 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돼주는 변호 활극이다. 약자 대변인인 괴짜 영웅 '천지훈'이 갑질, 막말, 행패를 일삼는 빌런들에게 법을 비롯한 여러가지 골 때리는 방법들로 정의의 철퇴를 내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웃음을 선사한다. 나아가 천지훈 변호사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약자들의 진정한 내편이 되어주는 과정에서는 뭉클한 감동까지 더해질 예정. 이에 골 때리는 웃음 뒤로 따뜻한 휴머니즘이 묻어날 '천원짜리 변호사'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하루 뒤인 24일 JTBC에서 방송하는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룬 작품이다. 김선아가 중앙지검 특수부 부장 한혜률, 안재욱이 두 얼굴을 감춘 한혜률의 남편 나근우 역을 맡았다. 이미숙, 신구, 송영창, 오현경 등도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유현기 감독은 "법조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았고, 좋은 작품도 많아서 부담이 되긴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법 쪽 카르텔을 다루고 있는데, 그들이 끼치는 악영향을 더 자세하게 나타내고 있다. 또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법률가 내지는 지망생이라는 점에서 생기는 피해 등의 구조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줄지어 안방극장 상륙을 앞두고 있는 법정드라마. 법조계에 관련된 내용을 주소재로 삼는 법정물은 대세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과거 법원이나 검찰을 배경으로 판, 검사가 연애하는 이야기를 다뤘던 법정물은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권선징악 사필귀정의 메시지를 담은 법정물에서 대리 만족을 느끼는 시청자가 많아지면서 기존 법정물과 다른 다양한 설정과 극 전개 등이 시청자의 동원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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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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