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 동료는 얻어맞기 바쁜데..다저스 사령탑도 154km 에이스 인정

2022. 9.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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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같은 팀의 원투펀치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해 70승 8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소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한 것은 애리조나의 가장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KBO 리그 출신인 메릴 켈리가 팀내 최다인 182이닝을 던지면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3.15로 이제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령하는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로 최고의 시즌을 치르고 있는 잭 갤런이 172이닝을 소화하며 12승 3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면서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하고 있다.

갤런은 시즌 막판에도 눈부신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리조나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갤런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갤런은 8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면서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삼진 13개를 잡은 것이 인상적. 개인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으니 무결점 투구라 할 만하다.

이날 최고 구속 96마일(154km)을 자랑한 갤런은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너클 커브를 조합해 다저스 막강 타선을 1점으로 봉쇄했다.

다만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9회초 크리스티안 워커가 다저스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2-1 리드를 가져갔지만 9회말 무키 베츠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 역전패를 당하면서 갤런의 승리도 날아가고 말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지만 상대 투수인 갤런에 대해서는 "갤런의 제구력이 완벽했고 경기를 지배했다. 우리는 그에 대한 답이 없었다"라고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갤런이 승리는 놓쳤지만 투구의 임팩트 만큼은 엄청났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갤런의 다저스전 평균자책점은 0.64로 특급 그 자체다. 물론 2경기만 상대한 것이지만 올 시즌 104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우승 1순위로 꼽히는 다저스를 상대로 연속 호투를 펼친 것은 갤런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반면 갤런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켈리는 올해 다저스를 상대로 5패 평균자책점은 8.25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다저스전 성적만 제외하면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2.38로 내려간다. 단지 올해만 다저스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 아니다.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이후 다저스전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둔 전력이 없다. 켈리의 다저스전 통산 성적은 9패 평균자책점 5.97.

[잭 갤런.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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