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해' 전주환, 피해자에 연락만 350여건..막을 방법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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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범죄의 비극이 또다시 발생했다.
2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TV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당역 역무원 살해사건을 막을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는지 알아본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6시께, 4년 차 역무원 민아(가명) 씨는 야간 근무를 위해 직장인 신당역으로 출근하면서 벌어졌다.
사건 당일 오후 2시 30분께 살해도구가 든 배낭을 맨 채 증산역으로 향한 전주환은 내부망에 접속해 민아 씨의 거주지를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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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스토킹 범죄의 비극이 또다시 발생했다.
2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TV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당역 역무원 살해사건을 막을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는지 알아본다.
하루 수만 명의 사람이 오가는 서울 2호선 신당역.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6시께, 4년 차 역무원 민아(가명) 씨는 야간 근무를 위해 직장인 신당역으로 출근하면서 벌어졌다.
그날 오후 9시께, 그녀는 지하철역 시설물 점검 순찰을 위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고 몇 분 뒤, 현장에서 한 남자가 체포됐다. 남자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민아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2시간 넘게 수술이 이어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그녀의 나이 스물여덟. 딸이 일하는 근무지에 도착한 아버지는 딸이 직장에서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한다.
그녀를 살해한 범인은 서른 한 살 전주환으로 두 사람이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지 1년이 채 안 될 무렵, 그가 2019년 11월부터 2년간 민아 씨에게 한 연락만 총 350여 건으로 알려졌다. 만나달라는 내용부터 불법 촬영물 영상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사건 당일 오후 2시 30분께 살해도구가 든 배낭을 맨 채 증산역으로 향한 전주환은 내부망에 접속해 민아 씨의 거주지를 검색했다.
이어 구산역에서 또다시 그녀의 근무지와 일정을 확인한 후 오후 7시께 민아 씨의 근무지인 신당역 화장실 부근 벤치에서 1시간 10분가량을 기다려 그녀가 화장실로 들어간 순간, 살해했다. 서울 한복판 지하철에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전 씨. 이날 동창들은 그가 어딘가 특이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한다고.
민아 씨와 전주환의 악연이 시작된 건 2021년 10월 7일, 민아 씨는 전 씨를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해 당장 체포 됐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석방됐다. 그에게 내려진 건 직위해제 조치뿐, 그는 수사 받는 중에도 끊임없이 메시지와 전화를 멈추지 않았다.
제작진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탄원서를 쓰면서 2년간 스토킹에 시달렸던 민아 씨의 죽음을 막을 방법이 없었는지 알아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j728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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