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략가 푸틴 감 떨어졌다?'..군 동원령이 패착인 이유

이슬 기자 입력 2022. 9. 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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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막대기로 쥐를 쫓곤 했는데 한번은 큰 쥐를 발견하고 복도를 따라 코너 끝으로 몰았다. 쥐가 이제 도망갈 데가 없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날 공격했다. 이제 쥐가 나를 쫓고 있었다."

미 해군에서 37년간 복무하며 미군에서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전투 사령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군 동원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내려는 러시아 예비군이

결국 총알받이가 되고 말 것"이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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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슬 기자 = "친구들과 막대기로 쥐를 쫓곤 했는데 한번은 큰 쥐를 발견하고 복도를 따라 코너 끝으로 몰았다. 쥐가 이제 도망갈 데가 없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날 공격했다. 이제 쥐가 나를 쫓고 있었다."

종종 '자신의 인생 교훈'이라며 이 일화를 말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가 처한 상황은 현재 이 일화 속 쥐와 절묘하게 닮아있다.

7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성공하자 푸틴은 국민 징집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번 동원령이 러시아 군 전투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에서 37년간 복무하며 미군에서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전투 사령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군 동원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내려는 러시아 예비군이 결국 총알받이가 되고 말 것"이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러시아의 군 동원령은 왜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일까?

우선 러시아의 동원 병력이 장비 및 물자, 훈련 측면에서 준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현재 징병제와 모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그 중 징집 병사들의 복무 개월은 12개월이다. 30대 초반까지의 예비군은 부대에서 약 6개월만 생활하며 전술훈련을 숙달하기도 전에 전역한다. 이런 병사들에게 제대로된 전투력을 기대하기엔 무리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동원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물자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2000년대 초까지 경제위기가 지속됐다. 2008년 이후 본격화한 국방개혁은 현역 장병과 부대에만 집중됐다. 동원전력에 관심을 두고 예산을 투입할 여유가 없어 군사 동원 시스템이 와해되었을 확률이 높다.

막상 병력을 동원한다고 해도, 이들을 수용할 부대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부대가 없으면 전장서 각개 병사 단위로 보충될 수밖에 없다. 즉, 동원된 병력은 동부 및 남부 전선에 투입된 부대에 사상자 발생하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기존 부대원들과 전투에 필요한 팀워크를 형성할 수 없어 전투력이 낮아질 수 있다.

러시아 군의 전투의지 고갈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래 고질적인 문제였으나 최근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이 문제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되찾은 이지움 지역에서 10여 통의 러시아 병사 편지가 발견됐다. 편지에는 '전투의지가 고갈됐으며, 상부에 강제 전역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한 직후 벨리키노브고로드에서 열린 건국 1160주년 기념 행사서 연설을 갖고 “우리는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익을 포기하는 실수를 하는 것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ind0506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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