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책임 정당·초기 문해력 교육·한국의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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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내 옮김.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두 저자가 현재의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당이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 기관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두 개의 정당 또는 선거 연합이 경쟁하는 영국식 양당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다룬 다양한 논의를 소개한 뒤 불평등 완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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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책임 정당 = 프랜시스 매컬 로젠블루스·이언 샤피로 지음. 노시내 옮김.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두 저자가 현재의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시민에게 권력을 주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 책임을 더한 '풀뿌리 분권화'가 유권자가 정치에서 소외되는 현상을 키우는 역설에 주목한다.
여러 나라에서 시민에게 더 큰 결정권을 주고, 유권자와 조금 더 가까운 정치인이 선출되는 방식으로 개혁이 이뤄지고 있지만, 효능감이 떨어지고 신뢰도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책은 여러 민주주의 국가의 사례를 들어 비례대표제의 취약점도 지적한다.
저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당이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 기관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두 개의 정당 또는 선거 연합이 경쟁하는 영국식 양당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후마니타스. 364쪽. 2만원.
▲ 초기 문해력 교육 = 엄훈·염은열·김미혜·박지희·진영준 지음.
최근 사회적으로 '문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문해력은 말 그대로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뜻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무언가를 읽고 말하면서도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책은 문해력이 전 생애에 걸쳐 발달하지만 특히 초등 저학년일 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학년 시기에 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고학년은 물론,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도 문해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초기 문해력 교육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실제적인 읽기와 쓰기를 바탕으로 한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과 구체적인 수업 방법을 설명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 352쪽. 2만5천원.
▲ 한국의 불평등 = 김윤태 엮음.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불평등 위기'를 살펴보고 그 원인과 대안을 탐구한 책으로 경제, 사회, 정치, 보건의료, 젠더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을 다뤘다.
누군가는 개인의 능력이나 실력에 따라 불평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책은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평등은 개인에게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악화하고, 사회적으로는 정치적 갈등을 격화한다.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도 장애가 된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다룬 다양한 논의를 소개한 뒤 불평등 완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울엠플러스. 248쪽. 5만원.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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