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코스피, 2개월 만에 2300선 붕괴

김기송 기자 2022. 9. 23. 18:0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에 금융시장이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가 두 달여 만에 다시 2,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환율 역시 여전히 1,4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꺾여버린 투자심리에 시장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 오늘(23일) 주식시장 낙폭이 상당히 컸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81%나 하락한 2,290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월 6일 2,292.01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처음입니다.

2,330선에 개장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행보와 달러화 강세가 투심을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 13일과 19일, 이틀을 빼고는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점입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우리나라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당연히 글로벌 경기 침체, 특히 미국 경기 침체가 되면 우리나라의 기업 이익 추정치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게 이제 외국인의 매물 요인이라고 보시면 돼요.]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운 코스닥지수 역시 3% 가까이 폭락하며 729.3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환율도 변동성을 보이면서 불안한 모습이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22일)보다 40전 낮은 1,409원 3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언제라도 1410원, 20원대로 뚫고 올라갈 수 있어서 불안감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국채 금리도 여전히 높은데요. 오늘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모두 4.1% 수준을 기록했고, 3년물은 오전 중에 4.3%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오늘 비상 회의를 열고 "채권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