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레이건함 부산 입항..대북 경고 차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필두로 한 항모전단이 오늘(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미 항모가 부산작전기지에 훈련 목적으로 입항한 건 2017년 10월 이후 5년 만입니다.

레이건함은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과 함께 오늘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도착했습니다.

2003년 취역한 레이건함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승조원 약 5천 명이 탑승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오늘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한 레이건함 비행갑판에는 수십대의 항공기가 늘어서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마이클 도널리 5항모강습단장(준장)은 "한미동맹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동맹 가운데 하나"라며 "한미 양국의 관계는 물 샐 틈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항모의 한반도 주변 전개는 어떤 도전 요소나 위협이 생기든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헌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항모강습단은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 협력을 다지고 이달 말 동해에서 해상 연합훈련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미국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도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희용 기자 (emaninn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