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날 따라와', '아빠! 어디가?' '슈돌'의 주역들이 돌아온다[스경X현장]

하경헌 기자 2022. 9.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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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왼쪽부터)-이종혁 부자, 이동국-이재시 부녀, 윤민수-윤후 부자, 추사랑-추성훈 부녀가 23일 녹화 중계 형태로 공개된 tvN STORY 예능 ‘이젠 날 따라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N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는 ‘육아 예능’의 전성시대였다. 어느 채널을 틀어도 아이들이 등장했으며, 주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과 유명인사의 가족 그리고 가정이 등장해 대중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늘 어떤 소설이나 동화든 그 후일담이 궁금한 법이다. 과연 당시 육아 예능에서 활약했던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게다가 이들이 씩씩하게 자라 여행을 떠나면서 아빠를 오히려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tvN STORY에서 방송되는 예능 ‘이젠 날 따라와’는 이 같은 상상을 바탕으로 기획된 예능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MBC에서 방송된 ‘아빠! 어디가?’의 윤민수-윤후 부자와 이종혁-이준수 부자 그리고 2013년부터 방송돼 벌써 10년을 방송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추사랑 부녀, 이동국-이재시 부녀가 출연한다.

육아예능은 그 재미에 못지않게 리스크도 가진 기획이었다. 시청자로서는 스타의 자녀 그리고 나아가 그의 집까지 구경하면서 궁금증을 채울 수 있었지만, 스타로서는 자신의 자녀가 너무 이른 나이에 대중의 관심에 노출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tvN STORY 예능 ‘이젠 날 따라와’를 연출한 전성호PD가 23일 녹화 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N



이러한 상황은 가족이 유명세를 타면서 소소한 가족의 일상을 잃거나 자녀가 많은 관심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는 어려움도 함께 가져간다. 따라서 사춘기에 접어든 출연자들의 아버지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전성호PD는 “섭외과정이 어려웠다. 많은 아빠들 ‘추억으로 남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셨다. 하지만 기대감이 있었다. 또래의 아들, 딸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자란 아이들이 계획한 여행을 다니면 어떨까’”하는 상상이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아빠들도 고민을 털어놨다. 윤민수는 “비연예인이기도 하고 추억으로 남기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아빠와 여행가고 대화를 할 기회가 대학 갈 때를 고려하면 3년밖에 남지 않았다. 윤후의 생각도 맞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창 운동 중인 윤후는 우상인 추성훈을 만나는 일도 결정의 이유가 됐다.

이종혁은 “굳이 해야하나하는 생각은 했다. 제작진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시다’며 설득해왔다. 비록 아이들은 컸지만, 아직 아이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이른바 ‘설수대’ 설아, 수아, 대박(시안)의 출연 때문에 오히려 위의 딸 재시, 재아와 시간을 못 보낸 경향이 있었다. 그는 “촬영을 할 때 하루를 쉴 때 아이들과 방송을 해야 해 재시와는 함께 하지 못했다”며 “아빠가 필요한 시기에 엄마랑 만 있고 같이 여행을 간 추억도 없어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추성훈 역시 “당연히 걱정이 있었다. 사랑이가 심지어 일본에서 왔다 갔다 해야 하고 한국말도 많이 잊었다”며 “한국말도 배우고 한국문화도 배우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같이 있는 게 행복했고, 첫 여행지인 하와이를 사랑이가 좋아해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네 가족이 비슷한 여행지를 가 아이들의 의도대로 계획을 짜 아빠들이 도전과 힐링을 하는 모습을 담는다.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tvN과 tvN STORY를 통해 동시에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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