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같은 무대에서 정상 다투는 김한별과 박상현, 승자는 누가 될까

김도헌 기자 2022. 9. 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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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열린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2라운드까지 박상현은 공동 5위 김한별에 2타 앞선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김한별에게 역전 우승 기쁨을 맛봤던 박상현은 첫날 3타를 줄인데 이어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4위에서 공동 3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2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두자릿수 언더파를 친 선수는 김한별을 비롯해 공동 3위 박상현 배용준까지 모두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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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왼쪽)·박상현. 사진제공 | KPGA
2021년 9월 열린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2라운드까지 박상현은 공동 5위 김한별에 2타 앞선 공동 2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선 김한별이 힘을 냈다. 9타를 줄이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박상현은 1타 차 2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합계 23언더파를 친 박상현의 우승이었다. 3라운드까지 1타 앞서 있던 김한별은 2타 차로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2022년 9월 DGB금융그룹 오픈. 1년 만에 맞이한 같은 무대에서 김한별(26)과 박상현(39)이 다시 한번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김한별(26)이 이틀째에도 5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박상현과의 간격은 7타 차에서 4타 차로 줄어들었다.

김한별은 2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CC 동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1¤2라운드 합계 15언더파 127타로 2위 문도엽(31¤12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렸다. 11언더파를 친 박상현은 배용준(22)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한별은 1번~2번(이상 파4)~3번(파5) 홀 3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뒤 10번(파4)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았다. 12번(파3), 14번(파4) 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며 보기 2개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15번(파4) 홀에서 1타를 만회한 뒤 파5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합계 15언더파를 완성했다.

김한별은 가을이면 찾아오는 비염에 경기 후반 때는 허리에도 조금 불편함을 느꼈지만 “비염은 도핑에 걸리지 않는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 허리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면서 “지난해 2라운드 마쳤을 때는 8언더파였는데 올해는 15언더파다. 지난해에 비해 샷감도, 퍼터감도 더 좋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작년에 너무 처참하게 (박)상현이 형에게 깨져서…”라며 스스로 아픈 기억을 되살렸던 그는 “내 화에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설욕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1라운드 히어로가 김한별이었다만 2라운드 주인공은 박상현이었다. 지난해 김한별에게 역전 우승 기쁨을 맛봤던 박상현은 첫날 3타를 줄인데 이어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4위에서 공동 3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타수를 줄인 것에 만족스럽고 아이언샷이 정교한 하루였다. 퍼트보다 아이언샷 감이 훨씬 좋았다. 오늘 8개의 버디 찬스 모두 완벽했다”고 돌아본 박상현은 “일본에서 돌아와 오랜만에 코리안투어에 출전하게 돼 기분이 좋다.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면 정말 외롭다. 일본에서 뛰는 다른 한국 선수들은 공감할 것이다(웃음). 한국 와서 가족들도 보고 열정 넘치는 갤러리들과 함께 하니 힘이 난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 흐름과 컨디션이 정말 비슷하다. 우승 경쟁을 했던 (김)한별이도 선두권에 있다. 재미있는 경쟁이 될 것 같다(웃음)”면서 “1년 전 좋은 기억, 좋은 기운을 받아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두자릿수 언더파를 친 선수는 김한별을 비롯해 공동 3위 박상현 배용준까지 모두 4명. 김한별, 박상현 리턴매치 승자는 누구일까, 아니면 우승 경쟁에 뛰어든 문도엽 배용준일까. 3라운드 이후 우승 경쟁이 볼만하게 됐다.

칠곡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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