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인멸하려는 불법촬영범 잡은 고교생.."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

김군찬 입력 2022. 9. 23. 17:40 수정 2022. 9.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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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하철역에서 등교 중인 여학생을 불법 촬영하던 30대 남성을 붙잡은 고교생이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군은 지난 21일 등굣길에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 여학생을 불법촬영하다 걸린 남성 B씨(36)를 붙잡았다.

이어 상황이 무섭지는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상황에서 가장 우선시한 게 '무조건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었다"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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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하려는 모습까지 찍어
"다시 이런 일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
여성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하고 있던 남성을 잡은 고교생이 자신의 여동생이 떠올라, 그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한 지하철역에서 등교 중인 여학생을 불법 촬영하던 30대 남성을 붙잡은 고교생이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군은 지난 21일 등굣길에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 여학생을 불법촬영하다 걸린 남성 B씨(36)를 붙잡았다.

고등학생 A군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등굣길에 (지하철)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자분이) 남자분을 잡고 있는 것을 봤는데, 남자분이 잡고 있는 손을 뿌리치길래 제가 잡았다"고 말했다.

A군은 "(B씨는) 아무 말 안 하고 계속 한숨만 쉬었다"며 "그리고 경찰관을 기다리는 중에 남자분이 증거인멸을 하길래 한 손으로 남자분을 잡고 한 손으로 증거 인멸하는 장면을 찍었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무섭지는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상황에서 가장 우선시한 게 '무조건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었다"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등학생인 여동생이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 일처럼 생각하며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위기에 처한 시민을 보고도 모른 척하고 지나가는 어른들을 향해 "피해자는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이고 가족"이라며 "여러분의 가족을 생각하고 지나치지 말고 꼭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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