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발작..국채3년물 장중 4.3% 돌파

박동환,전경운 2022. 9. 23.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국고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했다는 소식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발언으로 국내에서도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4.199%로 마감해 전일보다 9.5bp(1bp는 0.01%포인트)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한때 4.304%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4.1%를 넘은 것은 2011년 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금리도 11bp 급등해 4.180%까지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1.5bp 상승해 연 4.112%로 마감했다. 이에 3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넘어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이어졌다.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 회사채 발행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아 국내 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정부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채권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 압력이 우리나라에서 빅스텝 우려로 이어졌다"며 "국채 금리 레벨은 3분기에 비해 4분기에 평균적으로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환 기자 /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