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발작..국채3년물 장중 4.3% 돌파
국고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했다는 소식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발언으로 국내에서도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4.199%로 마감해 전일보다 9.5bp(1bp는 0.01%포인트)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한때 4.304%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4.1%를 넘은 것은 2011년 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금리도 11bp 급등해 4.180%까지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1.5bp 상승해 연 4.112%로 마감했다. 이에 3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넘어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이어졌다.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 회사채 발행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아 국내 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정부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채권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 압력이 우리나라에서 빅스텝 우려로 이어졌다"며 "국채 금리 레벨은 3분기에 비해 4분기에 평균적으로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환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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