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스대란 장기화 조짐에.."폭스바겐, 생산시설 옮길수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고강도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 '에너지 무기화'에 나선 가운데,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그룹이 가스 대란을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 중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기업 폭스바겐그룹은 22일(현지시간) "가스 대란이 올겨울을 넘어 장기화되면 생산기지를 독일과 동유럽 밖으로 옮길 수 있다"며 "이는 중장기적 차원에서 검토하는 계획 중 하나"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은 유럽 국가들인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등에 주요 공장을 두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가스 옥죄기에 나서면서 겨울을 앞둔 유럽 전역에 에너지 비상이 걸렸다. 독일은 내년 여름 러시아의 도움 없이 가스를 보충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겨울 가스 부족 문제에 대비해 최대한 준비를 마쳤지만, 여전히 가스 가격이 높은 만큼 차량 생산·공급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그룹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임에 더 수월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남서부 또는 북유럽 등을 생산기지 이전 목표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LNG 수입 터미널을 갖춘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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