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외화단기자금 한도 6억弗서 30억弗로 확대한다
韓銀과도 100억달러 통화스왑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제5차 회의를 열고 외화단기자금 한도의 분기별 일일 평균 잔액을 기존 6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대폭 상향하는 내용의 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동시에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 14년 만에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올해 말까지 외환스왑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외환당국과의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태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강화되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효율적인 해외 투자를 위해 외화단기자금 한도를 상향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해외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안정적 외화 조달은 물론 해외 투자 시 비용 절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 투자 규모는 해외 주식 235조8000억원, 해외 채권 64조8000억원, 대체투자 110조2000억원 등 총 410조8000억원에 이른다. 금융 부문 전체 투자 규모가 881조1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투자 비중이 약 47%에 이른다. 2025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전체의 55%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400원을 돌파하는 등 환전 비용이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단기자금 한도가 확대될 경우 환전을 하지 않고 더 많은 자금을 유보했다가 해외 신규 투자 시 사용할 수 있다.
[김정범 기자 /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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