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일만의 실외마스크 완전 해제..마스크 벗고 가을야구 즐긴다

임종윤 기자 2022. 9.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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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외마스크 의무의 완전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 및 관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정부가 오는 26일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기로 함에 따라,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여름 재유행의 유행세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추석 연휴 고비를 넘긴 상황에서 일상회복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2020년 10월 13일 시작돼 이후 작년 4월 12일 야외에서도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라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처음 적용됐으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된 지 532일만에 전면해제되는 셈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5월 2일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경기 등의 관람객이 50명이 넘을 경우'를 제외하고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했는데, 다시 147일만에 이런 예외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마스크 착용 없이 야외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고, 프로야구 가을야구(포스트시즌)를 관람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며 야외에서 하는 대규모 종교행사나 집회에 참가할 때도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라집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지 않다고 일관되게 말해왔습니다.

실외에서는 자연 환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내에 비해 공기 중에서 전파될 위험이 크게 낮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일부를 제외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 신규 확진자 규모에서 급격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실외라고 하더라도 인파가 몰리는 콘서트장이나 스포츠경기장에 있을 경우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시각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여름 개최된 싸이 '흠뻑쇼'의 경우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 까닭에 마스크가 젖어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공연 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례들이 온라인 게시판에 퍼졌고 방역 당국은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 해제된 것이 실내 마스크 착용 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무를 해제했다는 것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조치만 해제된 것이므로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서는 권고에 따른 개인의 자율적인 착용 실천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 코로나19 고위험군(고령층, 면역저하자, 만성호흡기질환자, 미접종자)인 경우 또는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 ▲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습니다.

정부가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한 배경에는 여름 재유행이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도 추석 연휴를 무난히 넘겼다는 자신감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날까지 1주일간(9월 17~23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천553명으로, 1주일 전(9월 10~16일) 5만4천633명보다 2만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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