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3년물 장중 4.3% 넘어..10년물도 4% 돌파

류난영 2022. 9.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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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충격이 이어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4.3%를 넘어서고, 10년물 금리도 10년 6개월 만에 4.0%를 돌파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지난 7월 향후 0.25%포인트 씩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 당시 성장과 물가 경로가 크게 바뀌지 않는 등의 전제조건이 유지된다는 조건을 붙였었다"며 "당시에는 미 연준이 올해 4분기에 자이언트 스텝 인상 시나리오를 고려하지 않았던 만큼 전망이 달라져 10월 빅스텝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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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채 3-10년물 역전 지속…역전폭은 축소
국채 3년물 장중 4.3% 돌파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추경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충격이 이어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4.3%를 넘어서고, 10년물 금리도 10년 6개월 만에 4.0%를 돌파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구간 연고점을 경신했다. 3년물과 10년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지속됐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기 전에 나타나는 일종의 전조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95%포인트 상승한 연 4.199%를 기록했다. 장 마감 기준 2010년 2월 22일(4.20%) 이후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304%까지 오르는 등 장중 4.3%를 넘어섰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15%포인트 오른 연 4.112%에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3.997%)을 다시 넘어서면서 2012년 3월 28일(4.0%)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또 2011년 8월 4일(4.12%) 이후 1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더 큰 폭 오르면서 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폭은 전날보다 소폭 좁혀졌다. 이날 역전폭은 0.087%포인트로 전날(0.107%포인트) 보다 축소됐다. 역대 3-10년물 금리 역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1월~2008년 1월과 2008년 7월 두 차례가 유일하다.

2년물 금리는 0.110%포인트 오른 4.180%를, 5년물은 0.079%포인트 오른 4.193%를 기록했다. 2년물도 전날 경신한 연고점(4.070%)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3월 2년물 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년물도 전날 기록한 연고점(4.114%)을 넘었다. 20년물은 0.135%포인트 오른 3.930%를, 30년물은 0.109%포인트 오른 3.844%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모두 전고점(각각 3.795%, 3.735%)을 또다시 넘었다. 국채 금리는 전구간 연고점을 다시 썼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국고채 금리가 치솟자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투자 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비상경제TF회의를 열고 "오늘 채권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가 전날에 이어 급등한 것은 미 연준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국은행도 다음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수 개월 동안 말씀드린 0.25%포인트 인상 포워드가이던스(사전 예고 지침)는 전제 조건이었다"며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지난 7월 향후 0.25%포인트 씩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 당시 성장과 물가 경로가 크게 바뀌지 않는 등의 전제조건이 유지된다는 조건을 붙였었다"며 "당시에는 미 연준이 올해 4분기에 자이언트 스텝 인상 시나리오를 고려하지 않았던 만큼 전망이 달라져 10월 빅스텝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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