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 비속어 옹호에 "與, 유승민 빼면 십상시만 보여"

김명일 기자 2022. 9.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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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감싸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정치인 중 겨우 유승민 전 의원 한 명만 ‘대통령님, 정신차리세요’라고 했을 뿐”이라며 “충신은 보이지 않고 십상시만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나라에 가서 대한민국 여권을 내밀기가 부끄러운 정말 참담한 사고가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과 나라의 이미지를 눈곱만큼이라도 걱정하신다면,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께 정중히 사과하고 귀국하시기 바란다”라며 “대통령실도 제발 정신차리기 바란다. 야당 의원에게 욕설을 한 것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황당한 조작을 할 때가 아니다. 대통령의 실수를 막지 못한 것을 깨끗이 사과하고, 앞으로 대통령 리스크를 어떻게 막을지, 대책부터 세우기 바란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전 국민과 세계 언론에 환청을 강요하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변명을 들으며, 황제의 눈과 귀를 멀게 해 나라를 멸망시킨 십상시가 생각났다”며 “훗날 역사가들은 김은혜 수석을 윤 대통령의 십상시로 올려놓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을 ‘이XX’로 만들어버리고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과할 기회를 날려버린 김 수석은 미련 없이 당장 사퇴하시기 바란다. 그것이 김 수석이 윤 대통령을 돕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기행은 계속될 것이다. 결국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대통령에게 충심으로 직언하는 길밖에 없다”며 “그런데 암담하다. 국민의힘 정치인 중 겨우 유승민 전 의원 한 명만 ‘대통령님, 정신차리세요’라고 했을 뿐이다. 큰일이다. 충신은 보이지 않고 십상시만 보이는 것 같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용기를 내서 말하는 참모가 없다면 국민의 절망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당을 향해서는 “대통령은 외교와 민생을 외면하고 대통령 놀이에 빠져 있고, 이준석과 윤핵관의 당권싸움은 그칠 줄 모르는데도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보다 낮다. 민주당이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상대 실수에 기대고 있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느라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헛스윙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국민이 저런 수준 낮은 정권을 선택하도록 한 책임을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먼저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 수사는 개인 자격으로 대응하고 당 원로들께서 조언하신 것처럼 민생과 협치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외교와 민생을 살필 생각이 없는데, 야당마저 정치투쟁에만 집중한다면 이 나라와 국민은 어디로 가겠나”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회의장을 나서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000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주변 인사들에게 말했다.

김은혜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XX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그 대상은 한국 야당이었고, 언론들은 000이 ‘바이든’이라고 보도했으나 ‘날리면’이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시라”라며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이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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