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거짓 해명, 尹 사과해야"..與 "해명 믿을 수 밖에"
[앵커]
앞서 보신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거짓 해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다",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의 해명에 민주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해명과 변명이 처참하다", "대한민국 국민 5천만 명을 난청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도 100번 이상 들은 거 같습니다. 굴욕과 빈손 외교도 모자라 욕설 파문으로 국격을 깎아내리더니, 급기야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발언 대상이 우리 국회였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서도 "국민의 대표 기관인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이 정녕 XX들이냐"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제적 망신을 자처한 데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개별 의원들도 일제히 SNS를 통해 '저질' '매국노' 등 날 선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해명에 발을 맞추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조금 숨 고르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서도 비속어가 우리 국회를 향했다는 것에 대해선 일단 유감을 표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비판하더라도 예를 들면 귀국 후에 비판한다든지. 만약 그 용어가 우리 국회를,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거라고 해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죠."]
당 지도부가 내놓은 첫 유감 표명인데, 반면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박주연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특파원 리포트] 난데없이 XX 욕먹은 미 의회…“대통령 아래로 보는 인식 드러나”
- 中서 대통령 ‘비속어 발언’ 검색어 1위…“한국 호감됐다!” 중국인 빙그레
- ‘일회용컵 보증금제’ 환경부 뒷걸음질…왜?
- “물고기 어데강 잡으랜 햄수꽈?”…제주 해상풍력 ‘논란’
- 대통령 발언,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 “요양원서 아버지 무릎 썩도록 방치”…“사실과 달라”
- “삼성 냉장고 유리 갑자기 폭발”…세탁기 이어 또 논란
- 성착취물 ‘위장 수사’ 이틀에 한 건씩 잡았다
- 가상자산 140억 해킹, 필리핀에서 인출…40대 강제 송환
- [탐사K/론스타ISDS]⑩ 태평양 같은 변호사들이 ICSID(정부)·ICC(하나금융)도 대리…문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