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가장 행복한 나라..세 한국 여성의 부탄살이
에스키모인에게 '눈'을 지칭하는 단어가 많은 것처럼 부탄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적고 자신 안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최고의 환대를 경험하게 해주는 나라다.
유엔 부탄 국가사무소에서 국가 단위의 개발조정분석가로 일한 김휘래 씨가 전하는 부탄의 모습은 히말라야 은둔의 왕국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다.
1990년대생 서울 여자 김휘래, 부탄 남자와 결혼해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1980년대생 부산 여자 이연지, 부탄에 일하러 왔다가 가족과 함께 안착한 1970년대생 제주 여자 고은경 등 3명의 부탄살이를 엮은 책이 나왔다.
부탄은 국가의 성장을 국가총생산(GDP)이 아니라 국민총행복(GNH)으로 판단해 유명한 소국이다. 이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별명도 붙었다. 전체 국토 중 70%가 산림으로 보존돼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소 흡수량이 탄소 배출량보다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전체 인구가 75만명으로 우리나라 서울 종로구 인구보다도 적은 나라에서 코로나19로 고립된 상황을 겪은 이야기가 흥미롭다. 불교의 영성이 충만한 나라지만 15~24세 청년 실업률이 12%에 달하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약물중독에 빠지거나 자살자 중 70%가 청소년·청년이라는 통계는 행복한 나라의 이면을 살피게 한다.
부탄 정부는 개별 관광객 수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다만 외국인은 최소 여행 경비를 따르는 패키지여행만 가능하다. 지속가능개발 로열티라는 이름의 여행세금(올해 6월부터 200달러로 인상됨)과 3성급 숙소비, 식사비, 교통비 등이 포함돼 1박 기준 1인당 300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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