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전기의 시대' 그룹 제2의 도약 드라이브 건다

이성락 2022. 9.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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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 바탕으로 제2의 도약 노력"

LS그룹은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LS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5~7월 석 달에 걸쳐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으로 인한 전기화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서다.

또한, LS그룹은 최근 주주, 고객, 시장 등 LS와 함께하는 모든 파트너와 더욱 소통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ESG를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친환경 이슈로 인해 '전기의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한 LS만의 차별화된 사업 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S는 LS-Nikko동제련의 2대 주주 JKJS가 보유한 49.9% 지분을 전량 사들임으로써 23년 만에 100% 자회사로 다시 두게 됐다. LS는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LS-Nikko동제련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기동(銅)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 내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예상됨에 따라 회사의 기업·주주 가치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5500억 원을 투자,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으로 육성해왔다. LS전선은 지난 2020년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같은 해 11월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LS전선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LS전선은 전기안전 관련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8월 케이블 원격관리시스템, 아이체크를 출시하고, 대규모 상업시설과 산업단지, 빌딩 등을 대상으로 본격 사업화에 나섰다. 아이체크는 케이블에 부착된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발열, 누전 등 이상 상태를 감지, 케이블 이상으로 인한 정전과 화재 등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관리자가 케이블 상태를 웹과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푸시 알림도 받을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8월 의왕시청에서 의왕시 등 4개 기관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의왕시 백운호수 공원 내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 공원을 조성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실질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한편 사업 운영 중 취득한 운영데이터를 협력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조성할 예정인 탄소중립 공원에는 주차장 태양광 시스템과 전기차 충전시설(급속·완속),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 시민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매전 수익으로 운영비를 확보하고 에너지 자급자족은 물론 인근 지역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전기공급(비상전원)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은 7월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오는 2023년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에서 연간 약 7000억 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LS-Nikko동제련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 과제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 인증을 취득했다. 카퍼마크는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 수여하는 유일한 '동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으로 여겨진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ESG 관련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세계 시장 공략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LS엠트론은 지난 6월 국내 작업기 생산 업체인 웅진기계와 LS엠트론 전주공장에서 트랙터 작업기 생산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랜드솔루션은 김제 자유무역 지역 내 1만5500평 규모의 부지에 연 2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작업기 생산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로더, 백호 등이 생산될 예정이며, 2023년 1분기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제품들은 국내는 물론 LS엠트론의 주력 시장인 북미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1은 4월 휴맥스모빌리티, 5월 스탠다드에너지와 각각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주차장 운영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차량 공유 서비스, 주차 설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E1은 휴맥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JV 설립을 추진해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ESS 전문 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와는 E1이 보유한 LPG 충전소에 스탠다드에너지의 ESS를 연계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충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룹의 경영 철학인 LSpartnership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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