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의 '핫 마이크' 사고..환담·회담도 논란
[앵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한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죠.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무심코 내뱉은 말이 그대로 공개되는 상황을 영어로 '핫 마이크'라고 하는데요.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환담 뒤 행사장을 빠져나오며 이렇게 말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회에서 저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대통령의 비속어가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파장이 커지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상관없는 발언이었다며 정치적 논란이 돼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는 상태에서 한 사담이 노출될 때를 '핫 마이크'라고 하는데, 외국 정상들도 '핫 마이크' 때문에 곤혹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기자회견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혼잣말로 거친 표현을 내뱉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1월) : 멍청한 개XX]
올해 6월 G7 정상회의에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능력을 언급한 귓속말이 노출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일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핫 마이크'가 아닌 공식 석상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017년 9월) : 국기에 대한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저 개XX 필드에서 당장 끌어내! 해고야!"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환담과 회담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습니다.
정부는 한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사전에 알렸지만 정식 회담이 불발된 겁니다.
특히 짧은 시간 환담에 머문 한미정상 간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축소로 '플랜 B'가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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