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홍삼 성분 가미된 피 등 비싸고 좋은 피 사용, 피 값 많이 든 영화" [인터뷰M]

김경희 2022. 9. 23. 1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도 하기 전 해외 영화제에서 무수한 초청을 받으며 환영받은 영화 '늑대사냥'에서 실질적인 주인공을 연기한 장동윤을 만났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 중 역대급이라는 후덜덜한 평을 받고 있는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국내 개봉 직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며 호평받은 '늑대사냥'이다. 현장에서 해외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봤다는 장동윤은 "처음으로 해외 영화제에 가봤는데 프로그래머가 저희 영화에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더라. 해외에서 첫 상영 때 표가 매진되기도 했고, 환호하고 고함지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며 박수 치며 통쾌하게 반응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니 너무 신기했다. 해외에서는 팬층이 형성된 장르라 반응이 더 좋았던 것 같다."라며 현지에서 보고 느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저는 엄청난 수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자리를 잡고 점점 더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데 거기에는 선배님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런 기반을 만들어주신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하고, 저도 선배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려 한다."라며 영화건 드라마건 한국 작품이라면 전 세계에서 호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결의 액션이 주는 재미가 컸다고 작품의 매력을 꼽은 장동윤은 "청소년 관람불가이고 잔인하다고 소문이 나서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 지인의 반응을 보니 단순히 잔인한 게 아니라고들 하시더라. 다른 영화들에서 표현되는 건 못 보겠던데 이건 SF 적인 느낌이 있어서 흥미진진했다고도 하시고, '도일'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진다는 후기도 들었다. 걱정하시는 분들께 용기 내서 시도해 보시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그는 "단순히 죽고 피 튀기는 걸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도일'이의 캐릭터는 어느 정도 해소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스타일리시하고 신선한 영화"라며 적극적으로 영화를 설명했다.

반듯하고 단정한 느낌의 이미지인 장동윤은 "배우로서 역량을 넓힐 수 있는 걸 많이 하고 싶다. 작품 할 때 고려하는 건 수십 가지겠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배우로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작품인가 하는 것이다. 콘텐츠 상황은 급변하고 너무 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시기인데 어떤 시기, 어떤 작품의 트렌드 속에서도 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배우가 되려면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 여러 모습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며 다양한 이야기에 고루 쓰일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라며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를 밝혔다.

대형 선박 안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 '늑대사냥'이었다. 장동윤은 "실제 배에서도 촬영했고 실제 배를 똑같이 구현한 세트에서도 촬영했다. 촬영 기간이 길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저 장면이 세트에서 촬영한 건지 실제 배에서 촬영한 건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나 미술팀이 구현을 잘 해주셨다. 환경이 완벽하다 보니 배우들이 상황에 이입되는 데 도움을 크게 받았다."라며 정교한 세트를 자랑했다. 그러며 "분장, 미술, 의상, 소품, 세트 팀이 엄청나게 고생을 하셨고 그에 대한 감사를 새삼 하고 싶을 정도다. 저희 영화에 엄청나 많은 피 분장이 쓰였는데 피 값으로 예산도 많이 쓰셨다고 하시더라. 피 종류만 3~4가지가 있었고 입에 넣거나 하는 피는 홍삼 성분까지 넣어서 먹어도 지장이 없도록 만들기도 하셨고, 감독님도 비싸고 좋은 피를 썼다고 하셨었다. 매번 NG가 나거나 세트를 바꿔야 할 때 그 많은 피를 깨끗하게 정리해 주시고 관리를 잘 해주셔서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집중이 잘 되었다."라며 작품 속 피에 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작품 속에서 돼지 축사에 떨어지는 연기도 했던 장동윤은 "비어있는 축사를 빌려서 관객들의 상상만큼 실제 더러운 환경은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리얼하면서도 안전한 걸 너무나 추구하시는 분이라 타이트한 장면은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했고 더미를 놓고 촬영한 장면도 있다."라고 해당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지를 설명했다.

온갖 피범벅 때문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피부 색을 알아보기 힘든 작품이었지만 유일하게 깐 달걀처럼 하얗게 광이 나는 피부를 자랑하며 늙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한 장동윤은 "저 얼굴에 흙칠도 하고 주근깨 분장도 하고 엄청 더럽힌 것이었다. 원래 피부가 너무 하얘서 조명을 쏘면 희멀떡하게 보이는 편이다. 다른 인물들과 밸런스를 위해 엄청 톤 다운을 하고 분장을 많이 했는데도 유독 하얗게 보이긴 하더라. 아마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는 '도일'이 캐릭터에 맞추려는 감독님의 의도도 담겨 있었을 것 같다."라며 피부 톤의 비밀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영화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로 지난 21일 개봉하여 현재 상영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TCO㈜더콘텐츠온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