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지지층 90%씩 엇갈린 尹 vs 文 대북정책평가..이준석 추가징계 찬반은 65%씩
대북정책 선호도 尹 41.3% vs 文 51.0%..국힘층 90.7% "尹", 민주층 91.2% "文" 지탱
李 추가징계 찬성 39.2% 반대 49.1%..국힘층 65.6% 찬성, 민주층 65.8% 반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대북정책 찬성도는 40%선을 넘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반윤(反윤석열) 행보로 일관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내 '추가징계' 여부에 당 지지층 3명 중 2명꼴로 찬성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최종 1023명을 설문한 뒤 이날 발표한 주례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전화 임의걸기 ARS 100%·응답률 3.7%·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내린 32.2%로 나타났다. '잘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상승한 66.0%였다.
이 중 적극지지층(매우 잘하고 있다)은 1.5%포인트 오른 14.6%, 적극부정층(매우 잘못하고 있다)은 0.6%포인트 오른 53.9%로 변동폭은 작았다. 소극지지층(대체로 잘하고 있다)이 3.6%포인트 줄고 소극부정층(대체로 잘못하고 있다)이 2.3%포인트 늘며 조금 더 큰 변동폭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수정당의 안방 격인 대구·경북권에선 적극지지가 9.4%에서 20.3%로 급등한 게 눈에 띈다.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라권에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적극부정층이 늘었다.
이는 해외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의 영국 여왕 조문 과정 등을 '외교참사'로 규정한 야권의 공세와 여당의 방어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한주 간 2.1%포인트 상승한 46.1%(응답자 465명·가중값 472명)로 오차범위 밖 선두에 올랐다. 국민의힘이 39.1%에서 38.5%(407명·가중값 394명)로 횡보하며 2위권에 놓였다. 정의당이 3.4%에서 1.9%로 내렸고 기타정당이 1.6%에서 2.4%로 올랐다. 지지정당 없음 10.3%, 잘 모름 0.8%였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 중 어느 방향이 맞다고 보느냐'는 현안설문에선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51.0%,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 41.3% 순으로 높았다. '잘 모름' 7.7%다. 응답자 정치성향별 보수층(375명·가중값 363명)에선 75.6%가 윤석열 정부, 17.1%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낫다고 봤다. 진보층(342명·가중값 352명)은 84.3%가 문재인 정부, 10.9%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이 낫다고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90.7%가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을 지지했고 문재인 정부 정책이란 응답은 4.2%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91.2%로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지지 강도가 역시 강했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란 응답은 4.1%에 불과했다. 거대양당 지지층별 이견이 정치성향별로 나눠 봤을 때보다 극명하게 나타난 셈이다. 중도층·무당층에선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성향이 대체로 강했다.
국민의힘 관련 현안으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추가징계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설문도 실시됐는데, 전체 응답자 49.1%가 '추가징계 반대' 의견을 보였다. '추가징계 찬성'은 39.2%, '잘 모름' 11.7%였다. 하지만 정치성향 보수층에선 59.3%가 추가징계에 찬성해 과반을 이뤘고 반대는 32.0%였다. 진보층에선 추가징계 반대 의견이 63.5%로 전체평균대비 높아졌고 찬성이 23.9%에 그쳤다.
지지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추가징계 찬성이 65.6%로 크게 높아졌다. 반대는 24.9%로 전체평균의 절반 수준이고 9.5%는 잘 모른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65.8%가 추가징계에 반대하고 22.6%만 찬성했다(잘 모름 11.7%). 국민의힘 지지층은 지난주 미디어토마토 설문에 '국민의힘 내분 수습 방향'으로 '이준석과 결별' 61.1%,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18.3%, '이준석 체제 인정' 10.1%, '이준석 재신임 투표' 4.6% 순으로 꼽아 이 전 대표에 대한 반감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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