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바이든? 날리면? 국민의힘 이용호 "처음엔 나도 '바이든'으로 들었다..대통령 언어로 부적절"

최정근 입력 2022. 9. 23. 16:52 수정 2022. 9.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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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국민의힘 의원)
-낮은 국정지지율에 코페르니쿠스적 대응책 내놔야..대통령과 당정, 태도와 자세부터
-원내대표 경선 선전..의원들, '추대론'에 반감 있었고 당의 역동성과 주체성, 다양성 자각
-대통령 가까이 있는 특정인이 '소통의 창구' 독점하는 모습 바람직하지 않아 의원들 불만

-당과 이준석은 회복 불능 상태, '외과 수술적' 대응 불가피..헤어질 결심하고 결별해야
-가처분 또 인용되면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 해야..재판부 변경 신청은 졸렬한 방법

-처음엔 '바이든'으로 들었는데 해명 이후엔 '날리면' 비슷..대통령 언어로 부적절, 아쉽고 유감
-구청, 시청 청사 신축에도 1,000억 이상 들어..G10 국가로서 국격 느낄 영빈관 필요

■ 방송시간 : 9월 2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W8WeqnsBAP4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 초대 손님은 대선 기간에 국민의힘 입당했었죠? 그리고 이번 주에 원내대표 선거 국민의힘에 있었는데 깜짝 선전 보여준 분입니다. 호남의 현역, 이용호 의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용호 안녕하세요?

◎범기영 먼저 이 이야기부터 좀 해야겠습니다. 오늘 매주 금요일에 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결과는 이렇게 나왔어요. 가장 낮을 때가 24% 정도까지 빠졌다가 30% 위로 좀 올라왔었는데 다시 빠졌습니다. 20%대, 사실 위험 신호라는 해석들이 많고 좀처럼 저기에 갇혀서 반등을 잘 못 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용호 저도 조금 답답하고 안타까운데요. 원래 한 50% 정도 나오다가 급전직하, 수직낙하를 해서 20% 중반까지 갔다가 다시 이제 바닥을 치고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가나 싶었는데 다시 좀 떨어진 데 대해서는 조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윤석열 정부가 처해 있는 정치 환경이나 국내외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아요. 지금 오늘도 주식 보니까 정말로 거의 2200 후반대로 떨어져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거의 지금 주식을 하는 상황인데, 이것도 아마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범기영 그럼요. 가장 중요한 건 경제겠죠.

▼이용호 그렇습니다. 그게 피부로 나와 있는 게 주식 같은 것이고요. 또 코인도 젊은 층들 많이 하는데 그것도 마찬가지고, 그게 지금 문재인 정부가 넘겨준 부채 1,000조, 이런 거. 거기에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촉발된 물가 폭등, 해서 전체적으로 안 좋습니다. 그런 것들이 다 이제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렇게 이제 나타나는 것 같고요. 또 거기다가 우리 당내에도 할 말은 없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문제 때문에.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줘서 이게 근본적으로 턴을 하지 못하는데, 저는 여하튼 국민에게 어떤 핑계를 대지 말고 우리 윤석열 정부가 또 우리 당이 정말로 근본적인 대책, 코페르니쿠스적인 대응책을 내놔야 되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사실 경제 상황이야 워낙 국제 경제도 좋지 않으니까 어려움이 있다 치고,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보여줘야 하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될 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의원님께서는?

▼이용호 저는 제일 먼저는 우리 당이든 정부든 또 대통령이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자세.

◎범기영 태도.

▼이용호 저분, 이 집권 여당이나 정부가 정말로 말이 아니라 그 진심에서 국민을 보고 생각하는구나, 이거. 이것이 전달이 돼야 되는데, 아직 그 진정성이 전달은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어느 부분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세요? 대통령, 대통령실 그리고 여당, 이런 세 주체를 좀 보자면.

▼이용호 당도 문제가 있고 다 있죠, 조금씩.

◎범기영 알겠습니다. 입당하신 지 9개월밖에 안 됐는데,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보면서 저는 좀 놀랐어요. 예상보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추대론이 사실상 있었기 때문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그냥 낙승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40표 넘게 받으셨잖아요. 예상하셨습니까?

▼이용호 저는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국민들이나 언론들은 자세한 내용, 밑바닥은 잘 모르고 누군가가 얘기해 주는 것 갖고 쓰거든요. 그런데 제가 선거운동 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겠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고 또 언론에서 추대 같은 경선이다, 이렇게 하니까 저로서는 전략적으로는 좋았죠.

◎범기영 오히려. 견제를 좀 덜 받고 활발하게 의원들을 만나고 접촉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군요.

▼이용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의원들도 일방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자기 표를 편하게 줄 수 있는 그런 거였고요. 밑바닥에서는 상당히 당이 위기라는 이유로 특정 몇몇 분들이 추대론으로 계속 가는 것에 대해서 반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범기영 그래서 당이 살아 있는 모습을 봤다, 희망이 있다, 이렇게 평가하셨던데요. 42표,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이용호 저는 우리 당이 그동안 이준석 대표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당이 이 정부와의 관계, 대통령실과의 관계에서 굉장히 수동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니까 사실 당이 정권을 창출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론 떨어진 것이 마치 모든 것이 당의 책임인 것처럼 하는 그런 모습은 우리 의원들이 굉장히 사실은 내부적으로 좀 자괴감을 느꼈을 거예요. 우리가 잘못한 게 뭐냐, 도대체. 지난 대선에서 그렇게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바쳐서 정권 교체를 했는데 우리 잘못은, 개개인의 잘못은 없다, 이준석 대표 문제는 별개로 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당이 다 책임을 안고, 그리고 또 그러면서 특정인들이 위기라는 이유로 해서 당을 끌어가는 모습, 여기에 대해서 수긍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 의원들께서 당의 역동성과 또 주체성과 다양성을 보여줘야 되겠다는 그런 자각을 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범기영 주체성, 역동성 말씀하셨는데, 이 발언에도 아마 이런 뜻이 들어 있었던 것 같아요. 원내대표 선출, 의원 총회에서 하셨던 발언, 저희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녹취>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9일)
요즘에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선생님 의중 따라서 가지 않습니다. 더구나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만 보고 간다고 하면 이게 뭐가 되겠습니까? 자칫하면 실수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사돈 간 같은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돈 관계, 어렵고도 가까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마음이 있어야지 친구 같은 소통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사실 당내 사정은 밖에서는 잘 모르니까요. 그러니까 당과 용산과의 관계 혹은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일부 의원들의 어떤 역할, 이런 부분에 어떤 비정상적인 측면들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이용호 비정상이라기보다는 조금 바람직스럽지 않은.

◎범기영 바람직하지 않은.

▼이용호 그러니까 모든 국회의원이 다 친윤이고 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는 바라는 입장인데, 이제 특정인이 좀 더 대통령에게 가까이 있으면서 또 소통의 창구를 독점하는 모습, 또 이제 하다 보면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예를 들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혹은 저녁을 먹었다. 이런 얘기가 언론에 나오면 그동안에 열심히 노력한 분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범기영 나는 전화 못 받았는데.

▼이용호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 오히려 공적인 루트를 통해서 많은 의원들이 대통령과 늘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어야 되는데, 오히려 그러지 못하고 독점했던 측면, 그렇게 또 비쳤던 측면들이 많은 의원들에게는 좀 불만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대통령이 공식적으로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 발언도 자제하겠다,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바도 있고 대통령이 당에 끼치는 영향이랄까요? 이런 건 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용호 그러니까 우리 집권 여당의 의원들은 입만 열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늘 얘기하거든요. 그러나 이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방법론에는 좀 차이가 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의견을 무조건 집권 여당이 따라가야 되느냐, 저는 이 부분은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당이 때로는 주체가 되고, 왜냐하면 국민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것은 당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심에 더 민감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 있어서는 좀 당이 주체가 돼서 대통령실이 때로는 잘못 가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중진이라는 분들, 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분들이 늘 대통령실의 기류만 살펴서는 되겠느냐, 저는 그건 건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핵심 지도부는 또 그렇습니다만 일부 중진들은 열심히 발언을 하기도 또 하시는데, 오히려 초재선 의원들이 성명도 내고 비판도 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이용호 그것은 조금은 저는 바람직스럽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뭐 재선이긴 합니다만 당의 건강성은 그리고 당의 민주주의를 모든 의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어야 됩니다, 거리낌 없이. 그래야지 누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다수에 따라서 어떤 정책이 결정되는데, 누군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입을 막아버리면, 그러면 어떻게 얘기를 하겠습니까? 더구나 초재선 의원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마치 초재선 의원이 더 정당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경험 있는 다선의 의원들을 오히려 입을 막는다는 것은, 이것은 당내 민주주의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당내 민주주의 그리고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 이런 이야기 주로 했는데 이 문제도 사실 심각하잖아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우선 과제로 이준석 대표 문제 해결을 꼽았습니다. 관련 발언들 듣고 계속 이야기하겠습니다.

<녹취>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장래가 촉망되던 한 젊은 정치인이 요 몇 달 사이에 여러 정치인들과 비교할 때 비호감도 1위를 기록한 거를 스스로도 좀 성찰하고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 이준석 대표의 미래를 위해서도 저는 도움이 될 것이다.

<녹취>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사실 윤리위가 우리 당 혼란의 주범이거든요. 경찰 기소 전에 이런 무리한 징계를 감행해가지고 비대위 자체, 가처분 이런 게 지속되고 있는 거거든요. 윤리위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정말 깊이 있는 반성을 하고, 윤리위원도 다 사퇴하고 물갈이해야 될 정도로...

◎범기영 여론을 보면 묘합니다. 이준석 대표 추가 징계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국민들한테 여쭤보면 이거 안 된다, 잘못하는 거다, 과반이에요. 그런데 이거는 전체 국민들 여론조사 결과고 당내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혀 보면 반대입니다. 해야 된다는 게 과반입니다. 이게 좀 명확히 갈리는데, 어떻습니까? 당내에서는 징계 불가피하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런 기류로 봐야 되는 거죠?

▼이용호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체 국민들은 그중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나 당의 내부 또 당심 중에서도 특히 의원들은 이제 이준석 대표와 직접 부딪쳐 왔기 때문에 밖에서 먼 데서 본 거하고 가까이에서 접하는 거 하고 좀 농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의원들 대부분의 생각은 이제 이준석 대표와 당이 너무 멀리 왔다. 너무 멀리 가서 화해는 이제 불가역적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고요. 그리고 너무 상처가 깊기 때문에 다시 그걸 봉합해도 이게 다시 한 몸으로 화해해서 갈 수 있느냐, 라는 데 회의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연예인들 가끔 헤어질 때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헤어진다, 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만 그런 정도는 아니더라도 서로 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지금쯤에는 좀 헤어질 결심을 하고 결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그런데 현실적으로 사실 그게 정치적으로는 가장 좋은 해법일 수 있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계속해서 가처분 신청을 내고 있고 당 대표가 당과 지금 격돌하고 있단 말이에요, 법정에서. 윤리위는 징계 카드를 계속해서 그냥 거의 기정사실인 것 같고요, 그것도. 이걸 어떻게 풀 수 있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이용호 법적인 것으로 가는 것은 한없이 늘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면 한없이 당이 끌려가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그렇고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안 좋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더 이상 회복 불능 상태에 갔기 때문에 지금은 좀 아픔이 있더라도 어떤 계기를 만들어서 저는 외과 수술적 대응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어떤 계기를 만들어서 외과수술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다음 주 수요일에 이제 2차 비대위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심문이 또 있습니다. 만약에 이 가처분 신청을 또 받아들이면, 법원이. 그러면 당은 어떻게 흘러갑니까?

▼이용호 당 어려워지는 거죠, 점점. 그러나 그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경우를 어떻게 대응해서 할 것이냐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저는 그런 일이 생기면 좀 더 다시 비대위를 만들고 하기보다는 전당대회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는 게 좋겠다.

◎범기영 조기 전대를 하는 게 좋지 않느냐.

▼이용호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어차피 비대위라고 하는 지금 기구가 물론 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긴 합니다만 그러나 정기국회의 상황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내 중심으로 한 두어 달은 갈 수 있다. 그러면 전당대회 준비를 하는 기구를 빨리 띄워서 서서히 준비해 가는 것이 낫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연내에 가급적 빨리하는 게 좋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이용호 예를 들어서 다음에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그 길 외에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당 법률지원단에서는 지금 재판부 변경 신청을 또 했어요. 그런데 이걸 놓고 이게 명백히 재판 지연 전략 아니냐, 이런 비판도 이준석 대표는 공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용호 그러니까 그 부분은 지연 전략이든 아니든 간에 저는 상당히 졸렬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범기영 졸렬한 방법이었다.

▼이용호 어차피 이 법의 문제는 정면으로 할 수밖에 없는데, 저는 우리 당이 이준석 대표와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자꾸 법률적 사안으로 또 무슨 변호인 의견서 쓰듯이 대응하는 모습이, 이게 정치를 실종시키게 만든 거거든요. 저는 첫 번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을 때도 사실은 법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거기에 맞춰서 했으면 이런 문제가 안 생겼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첫 반응이 판사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 거기가 무슨 우리법연구회 판사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보는 것이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만든 요인이 됐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의 정치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법률적인 대응은 그렇고 윤리위에서는 지금 징계, 이것도 그냥 갈 거다, 이렇게 예상하십니까?

▼이용호 저는 윤리위는 윤리위의 기차 시간표대로 가리라고 생각하고요. 이 문제는 이준석 대표의 어떤 성 문제로 시작이 됐고 그 이후에 다시 지난 대선 과정에 있었던 그걸 무마하기 위한 여러 가지 행위 때문에 벌어진 일이고 그걸 촉발시킨 것은 이제 윤리위거든요? 윤리위 때문에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여러 가지 왔던 이준석 대표의 처신을 생각해보면, 언행을 생각해보면 윤리위에서 매듭을 짓는 것이 저는 맞다고 봅니다.

◎범기영 거의 불가피한 흐름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이준석 대표 개인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보면, 그래도 보수 정치권에서 가치가 있는 그런 젊은 정치인입니까? 아니면 이제는 더 평가할 부분이 없는 그런 정치인이 돼버린 겁니까?

▼이용호 저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 또 전략, 선거적인. 이런 건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도움이 됐다.

▼이용호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 뽑혔을 때 그 여러 가지 국민적 환호라고 할까? 기대를 생각해 보면 큰 기여를 했는데, 왜 파국적인, 이 불행한 결과로 왔을까 하는 부분을 저는 우리 당도 물론 생각해야 되겠지만 이준석 대표가 더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는 언행으로 하는데 언행이 아무리 다른 전략, 이런 게 좋아도 언행이 너무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거칠면, 예의에 벗어나는 게 있으면 국민의 마음을 사기는 좀 어려운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본질적인 것을 더 덮어버린 그런 결과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일부 젊은 당원들은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또 존재하고요. 그리고 한편에서는 윤리위의 이런 움직임이나 계속해서 비대위를 만들기 위해서 비상 상황을 만드는 이런 상황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도 분명히 있어요. 외과수술적인 어떤 조치를 하게 되면 보수 정치권 자체가 좀 갈라서게 되는, 창당이랄까요? 이런 재편으로 가는 그런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이용호 저는 그렇게까지 확대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지금 이준석 대표의 평가는 윤리위에서 어떤 징계를 받고 난 이후의 여러 가지 행태 때문에 사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서 상당히 떠나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당이라고 하는 게 일정 부분 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와 결을 같이했던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지만 적어도 그 목소리만큼은 이준석 대표가 더 지지를 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저는 이준석 대표가 어떤 그런 징계 결과를 받아들이면, 그러면 아마 같이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추가 징계까지 받아들게 되면 더 평가하긴 어렵지 않겠냐. 연내에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혹시 당 대표 출마 생각도 해보고 계십니까?

▼이용호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요. 너무 성급한 얘기고... 다만 어떤 계기가 됐든 간에 당을 살리고 또 당의 어떤 건강성이나 또 당의 무기력함에 경고를 주는 그런 또 어떤 대회의 흥행성을 생각한다면 그런 역할은 기꺼이 하겠습니다.

◎범기영 어떤 메기 같은 역할.

▼이용호 그렇습니다.

◎범기영 좀 활기는 돋우는, 알겠습니다. 현안도 좀 짚어보죠. 저희가 프로그램 전반부에 대통령 발언 녹취를 여러 가지 들려드렸는데, 대통령실에서는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고 이야기했고, 노래 가사를 바꿔서 하는 여러 우스갯소리, 여러 밈들도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의원님 귀에는 어떻게 들리셨습니까? 그것도 궁금합니다.

▼이용호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바이든, 이렇게 들었어요. 그런데 또 해명 이후에 또 날리면, 이렇게 들어가지고 계속 그 생각으로 들으니까 또 비슷해요. 그래서 역시 사람은 듣고 싶은 대로 듣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저는 뭐 거기에 잘잘못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고, 따지고 싶지 않고, 어떤 게 맞는지를. 다만 이제 미국을 얘기했던 아니면 대한민국을 얘기했던 대통령으로서의 언어로는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은 좀 아쉽게 생각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대한민국 국회를 이야기했다고 해도.

▼이용호 그럼요.

◎범기영 당장 협조를 받아야 되는데, 거대 야당의 협조를. 이 마당에 뭐가 되겠습니까, 이거?

▼이용호 그렇지 않아도 지금 울고 싶은데, 이재명 대표 기소되고 나서 지금 거기다 정말로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고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데 거기에 지금 한 건을 지금 안긴 거죠.

◎범기영 보통 대통령이 해외 순방 갔다가 귀국하시면 의회 지도자들, 여야 정치 지도자들과 만나서 순방 결과도 설명하고 협조를 또 구하고 입법은 좀 도와주십시오, 부탁하기도 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계속해서 영수회담 합시다, 1:1로 만납시다, 요청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거는?

▼이용호 영수회담은 저도 예전에 언론에 있을 때 여러 번 취재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그러니까 당의 총재를 대통령이 맡고 있을 때, 그때는 영수회담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대통령은 당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게 맞느냐, 그러면 야당의 대표가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여당의 대표를 패싱하는 게 맞느냐. 또 거기에서 두 분이 밀실에서 만나면 얘기하면 그게 나와서 또 어떻게 자꾸 여러 가지 루머나 혹은 의혹이나 여러 가지들로 굴러다닐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저는 그냥 여야 대표들이 대통령을 뵐 수도 있고 아니면 여야 대표들이 만나서 생산적으로 국회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번에 대통령께서 해외 갔다 오시면, 여하간 이런 일도 있고 그러니까 같이 좀 불러서 이렇게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고요. 거기에 이재명 대표도 여야 대표들 부르면 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싸울 때 싸우더라도 정치인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건 뭐 그냥 일 아닙니까, 일.

▼이용호 그럼요, 당연하죠.

◎범기영 일로 해야죠, 민생을 위해서. 대정부질문 하실 때 보니까 영빈관 필요하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 영빈관 예산 가지고는 여러 논란이 있다가 일단 접어들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용호 저는 그렇게 금방 거둬들이는 것을 오히려 이해하지 못했어요. 영빈관이라는 게 저도 해외에 나가 보면 대부분의 나라가 영빈관이 있습니다. 중국도 조어대가 있고, 영빈관을 가보면 그 나라의 국격이나 이런 걸 느낄 수 있고 또 외빈들이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런데 이 호텔 갔다가 저 호텔 갔다가 그러면 내가 대접을 못 받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G10 국가인데 적어도 그런 정도는 만들 필요가 있고 이번에 만들어놓으면 계속 역대 정권이 쓸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경호 차원이나 이런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당시에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광화문 시대를 연다고 했는데 만일 그런 시대가 열렸으면 영빈관 또 만들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저는 당당하게 국민들한테 설명을 하고 그리고 이해를 구하면 됐을 문제다. 지금 800억이 엄청난 숫자, 금액이라고 얘기합니다만 지금 웬만한 구청, 시청 청사 1,000억씩 넘어갑니다. 그러면 이런 정도로 쓸 수 있을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고요. 정부가 발표하기 전에 또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기 전에 이게 언론에 보도가 돼서 문제가 됐습니다만 앞으로는 정말로 필요한 부분은 좀 당당하게 정부 관계자들이 나서서 얘기하는 게 저는 옳다고 봅니다.

◎범기영 저는 이 질문은 꼭 한 번 드려보고 싶었는데,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보좌 기능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꾸. 그러니까 영빈관 문제가 처음 드러나는 과정도 그랬고, 그리고 이번 대통령 발언 논란이 미국 현지에서 불거진 다음에 홍보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할 때까지 15시간이 걸렸거든요. 대통령실의 뭔가 기능적인 어떤 문제, 사람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어떤 구조의 문제라고 보십니까? 뭔가 풀리긴 풀려야 되잖아요, 국정이 잘 되려면.

▼이용호 뭐 이제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렇게... 도둑맞으려고 하면 개도 안 짖는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아마 여러 가지가 겹쳤을 거예요. 영빈관 문제만 해도 대통령실에서 관계 수석이나 이런 분들이 몰랐을 리가 없죠, 당연히...

◎범기영 몰랐다고 공식 해명은 나왔습니다.

▼이용호 그러나 저는 그걸 모르고 어떻게 그러면 기재부에서 혼자 넣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소통은 됐을 텐데, 이제 비서실의 비서실장을 위시해서 여러분이 다 알았냐, 이런 것은 아니고 다만 누가 알았을 거 아니에요, 총무든 누구든.

◎범기영 총무비서관실에서 몰랐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긴 해요.

▼이용호 그것은 뭐 제가 보기는, 제가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납득 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총리는 몰랐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왜냐하면, 총리 자리는 다 그렇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알 수도 없고. 그러나 기재부 그리고 담당 예를 들어서 부처, 기관 담당자들은 알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이제 당연히 좀 미흡했던 것 같고, 그리고 이번에 외교 순방에서 나타난 것들도 이제 첫 본격적인 외교 순방이기 때문에 조금 영국에서 있었던 것이나 UN에서 있었던 것이나 정상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리는 그런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 여하튼 간에 조금 해프닝성으로 지나가는 말로 나왔던 그런 발언들은 어디에 대통령이 계시든 간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통령을 거의 완벽한 사람으로 생각을 하고 보기 때문에 정말 언행은 차제에 좋은 기회로 삼아서 늘 신중하게 하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범기영 과감하게 유감 표명을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흘러왔을까 싶기도 하고요. 정치인 이용호의 어떤 큰 그림이랄까요? 이것도 간단하게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은데, 그러니까 호남 현역 의원이 보수 정당에 입당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을 테고,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과정도 좀 그랬을 것 같고. 앞으로는 어떤 생각을 좀 하고 계십니까?

▼이용호 저는 이제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당시 국민 민심에 따라서 정권 교체를 하는 게 저는 국민의 뜻이라고 보고 왔기 때문에 이 정권이 정말로 성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어느 위치에 놓이냐보다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들을 생각해서 잘 대한민국을 이끌고 또 5년 후에 정말 박수받는 대통령으로 갈 수 있도록 저는 필요하다면 또 자극제가 되고 필요하다면 옳은 얘기를 좀 가감 없이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범기영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용호 고맙습니다.

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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