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장동윤 "반듯하지 않아, 술 좋아한다..주사는 '전도'"[인터뷰②]

김나연 2022. 9. 23. 16: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장동윤이 자신의 ‘교회 오빠’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늑대사냥’의 주연 배우 장동윤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장동윤은 대학생 시절 편의점 강도를 잡아 뉴스에 출연하면서 훤칠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고, 배우의 길까지 접어들게 됐다. 이로 인해 데뷔초부터 대중들에게 ‘반듯한 청년’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 그는 “생활 자체가 바른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제가 교회를 다녀서 교회 오빠 같다고 하는데, 저는 모태 신앙이고 양가가 몇 대째 독실한 신자라서 일상일 뿐이다. 또 건강을 좋아해서 건강관리도 한다. 그런 얘기를 하면 ‘모범생’, ‘얌전하고 바른 생활 하는 캐릭터’를 생각하신다. 그런데 성격이 그렇지는 않다. MBTI가 ENFP인데, 캐릭터 자체는 아저씨 같다고 하기도 하고 주책맞은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 신체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장동윤은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을 본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저의 멘탈 건강은 상위권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은 한다. 신앙적으로 단단하게 돼 있어서 멘탈이 잘 안 흔들린다”며 “캐릭터가 정신적으로 피폐하고 문제가 많은 캐릭터를 경험할 때 공감대가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성격이 유별난 측면이 있긴 하다. 주변 사람과 어울리는 거 좋아하고 섞이는 거 좋아하고 길가는 애들한테 말 걸고 아저씨들하고도 잘 얘기한다. 제 유별난 성격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지만, 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지 않지 않나. 그런데 저를 정적이고 반듯하고 그런 캐릭터로 생각하지는 분들이 있더라. 반듯한건 아니다. 건강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 ‘반듯함’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그보다는 사람과 맞닿아 있는, 촌스러움이라고 하긴 그렇고 인간적이고 투박하고 그런 모습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장동윤은 “일탈을 해본적이 있냐”고 묻자 “평소에도 많이 하고 산다. 제도적 범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술도 좋아한다. 근데 자제하는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우로서 건강이나 외모 관리도 해야하지만, 담배도 작품에서 피우는 게 아니면 안 피우고 술도 자제를 하려고 한다. 자제력을 잃었을 땐 술을 많이 마시는데, 그게 일탈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술을 많이 마신 적도 있다. 대학교때도 남초과 나왔고 밴드 동아리 회장도 했는데 밴드동아리도 남초다. 어쩔수 없는 당시의 분위기가 있지 않나. 편견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이니까”라며 “교회다니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성경에 술 먹지 말라는 얘기는 없다. 다만 술을 자제해야 한다는 측면은 있다. 자제를 해야 일탈을 했을 때 해소가 된다. 술을 좋아한다고 계속 마시면 결국 스트레스가 된다”고 남다른 신념을 밝혔다.

그러면서 “술을 1년에 20번은 마시는 것 같다. 적게 마시니까 그만큼 한번 마셨을 때 해소가 되는 것”이라며 “술을 못 먹진 않는 것 같다. 저는 주사가 전도다. 누가 인터뷰에서 얘기한 적 있는 것 같은데, 술에 취하면 ‘교회 한번 어떠세요?’라고 얘기한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 장동윤은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똑같이 편의점 강도를 잡을 것 같냐”고 묻자 “지금 기억을 갖고 돌아간다면 더 적극적으로 잡았을 거다. 그때 너무 소극적으로 잡았다. 맨날 그 장면 틀어주는데 아쉽지 않나. 수천번 이상 보게 될 건데 좀 더 멋있게 해야지”라고 솔직하게 답하기도 했다.

한편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로, 지난 21일 극장에서 개봉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동이컴퍼니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