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잘나가네..하락장서 시총 상위권 진출

걸그룹 트와이스의 열한 번째 미니음반 `비트윈원앤투`(BETWEEN 1&2)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3위에 올랐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5일 밝혔다. 사진은 걸그룹 트와이스.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하락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JYP Ent.(이하 JYP엔터)의 주가 상승률이 눈에 띈다. 올해 연저점(3만7600원) 약 60% 상승해 코스닥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는 전일 대비 0.99% 내린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코스닥 지수가 3% 가까이 폭락하면서 코스닥 기업 전체적으로 1~7%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JYP엔터는 1% 가까운 하락에도 코스닥 상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에는 10위였으나 하루 만에 한 계단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1228억원을 기록했다.

JYP엔터의 주가는 연초 급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맞물려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때였다. 지난 1월 27일에는 장중 3만7600원까지 빠지며 연중 최저가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약 두 달여 만인 지난 4월8일에는 장중 6만6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연저점 대비 59.04%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382억원 규모로 JYP 엔터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JYP의 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JYP엔터의 매출액은 844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최고값은 940억원, 최저값은 744억원이며, 영업이익 최고값은 3000억원, 최저값은 220억원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아티스트별로 트와이스 도쿄돔 콘서트 3회 진행, 5월 미국 LA 스타디움 투어 및 싱글 판매, 스트레이키즈 일본 싱글 앨범 판매 등에 앨범 판매량 약 80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해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3분기에도 트와이스, ITZY, 스트레이키즈, 니쥬, 2PM, 엔믹스, 엑스오디너리 등 아티스트 앨범 발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로 갈수록 외형 확대와 마진 확보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JYP 엔터를 업종 내 '톱픽'을 유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팬덤 성장에 기반한 전 라이업 구보 성장과 꾸준한 컴백을 고려하면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스트레이키즈는 8월 구보가 급증한 보이그룹 중 가장 컴백이 빨라 단기 모멘텀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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