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대보다 재촬영"..'금수저' 육성재, 전역 후 다 쏟아부은 복귀작 [종합]

장우영 2022. 9.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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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OSEN=장우영 기자] ‘금수저’ 육성재가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돌아왔다.

23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송현욱 이한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송현욱 PD와 배우 육성재, 이종원, 연우, 최원영, 최대철, 한채아, 손여은 등이 참석했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금수저’는 ‘연모’, ‘언더커버’,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연출한 송현욱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물질만능주의 조장이라는 우려 등에 대해 송현욱 PD는 “부모를 바꾼다는 도발적인 문구가 있어서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옛말이 된 것처럼 부모의 타고난 재산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체념과 조소가 퍼져있다. ‘금수저’는 거기에 대한 개개인의 욕망과 선택지를 돌려 말하지 않고 쉽게 전하려고 노력했다. 금수저를 사용하게 되면 부모님을 버리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이 오게 된다. 선택의 순간, 갈등의 순간을 공감하시고 납득하실 수 있게 중점을 뒀다”며 “이런 메시지를 내세웠다기보다는 주인공이 매 순간 부딪히는 위기와 갈등, 그의 선택에 공감하면서 부모와 자식이 이야기하면서 소통하는 소중한 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현욱 PD는 웹툰과 차별점에 대해 “제안 받았을 때 제목을 보고 일일연속극인 줄 알았다. 웹툰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선택한 계기는 웹툰 1화 프롤로그를 보면 ‘왕자와 거지’ 이야기가 있다. 주인공 승천이 매 상황 속에서 어떻게 갈등을 이겨내고 극복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거지는 행복했을까라는 말처럼, 로맨틱 코미디에서 마지막에 결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혼 이후에 행복했을까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우리는 서너번 정도 다루게 된다. 승천과 태용이 서너번 역할 체인지를 한다. 흥미롭게 보실 수 있다. 1개월, 1년, 10년으로 각색을 했고, 웹툰에 없는 캐릭터도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성재는 극 중 금수저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학생 이승천 역을 맡았다. 드라마 ‘쌍갑포차’, ‘꽃미남 브로맨스’, ‘도깨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던 그가 ‘금수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육성재는 “제일 보여드리고 싶은 건 ‘도깨비’, ‘쌍갑포차’를 보면 말괄량이 같고 가볍고 밝은 캐릭터였다. 이승천은 무겁고 진중한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며 “전역 후 첫 작품인데, 많은 팬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나도 보고 싶었다. 더 큰 책임감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금수저’는 내게 2022년이다. 온전히 열정을 쏟아 부었고, 그만큼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육성재. 그는 “전역하고 나서 착각 속에 살았었다. 나는 어른스러워진 것 같고, 진중해진 것 같다고 느꼈는데 2개월 정도 지나니까 그렇게 변하지 않았다. 늘 그랬듯 장난꾸러기였다. 내일 모레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소년이다. 딱히 달라진 게 있다면 너스레가 늘었다고 하더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영혼이 생겼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종원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금수저와 흙수저의 삶을 오가게 되는 황태용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나를 사랑한 스파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등 다수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은 그는 육성재와 ‘금수저’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게 된다. 이종원은 “원작 웹툰을 좋아한다. 실제로 황태용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강하게 끌렸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종원은 “지금까지 필모그래피 중 가장 큰 드라마가 됐고, 가장 에너지를 썼다. 이 작품을 통해서 태용과 승천을 오가는 걸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금수저’를 마치면 천의 얼굴로 불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우는 유복한 집에서 자란 예쁜 외모와 당돌한 성격을 가진 오여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라이브온’, ‘앨리스’ 등에서 발랄한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사랑받아 온 연우가 ‘금수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우는 “나와는 반대되는 성향의 캐릭터다. 내가 연기하게 된다면 전환점이 될 거라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해 욕심이 났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연우는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나까지 모두 1살 터울이라 편안하게 연기했다. 편안함 안에서 연기를 하면서 나오는 새로운 시너지가 있었다. 연기 외적으로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정채연이 정말 현장에서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다. 항상 고맙다. 잠도 많이 못자고 열악하고 지친 환경에서도 끝까지 웃음 잃지 않았다”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 빨리 나아서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날을 바란다. 항상 너무 고마웠고, 덕분에 현장에서 마무리까지 밝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때 정채연이 전한 영상 인사가 도착했다. 정채연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금수저’의 출발을 아낌없이 응원했다. 육성재는 “정채연이 항상 미안해 한다. 그런 생각하지 말고 건강 회복이 우선이다”고 말했고, 최원영은 “한번은 같이 있다가 허기진다고 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차 안에서 샤인머스캣을 주더라.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황태용(이종원)의 아빠 황현도 역을, 손여은은 황태용의 엄마 서영신을 맡았다. 최대철은 이승천(육성재)의 아빠 이철, 한채아는 이승천의 엄마 진선혜로 분한다.

최원영은 “참 어려웠던 건 어느 유형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인물이었다. 황현도가 중요시하는 키워드를 것들을 토대로 일부러 감정들을 채우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면서 발생하는 긴장됨이나 묘한 궁금증을 표현하려고 했다. 비밀스러운 사연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쌍갑포차’에 이어 ‘금수저’에서 부자 사이로 만나는 육성재에 대해 “영원한 콤비다. 전생에 연인 관계 정도 되는 것 같다. 훨씬 더 깊어졌다. ‘투캅스’, ‘라디오스타’ 같은 작품을 같이 해도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최원영에 대해 “전작과 상반되는 분위기의 아버지인데, 어떤 아버지의 모습이나 다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어깨 너머에 계신 분’ 같다”고 답했다.

최대철은 “지금까지 살아온 내 감정이 이철과 비슷했다. 진정성 가지고 내가 생겨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그날 나오는 리액션에 대해 해보자 싶었는데 어떻게 나왔나 궁금하다. 진심으로 연기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흙수저 엄마로 분한 한채아는 극 중 아들이 되는 육성재, 이종원에 대해 “육성재는 촬영장에서 볼 때도 애틋해서 미안했다. 그리고 지쳐보여서 엄마 같은 마음에 보듬어주고 싶었다. 이종원은 실제로 막내 아들이라고 하더라. 애교도 너무 많고 분위기 메이커에 알뜰살뜰 나를 살펴주더라. 두 사람 중에 더 애정이 가는 사람을 선택하자면 너무 어렵지만, 두 사람을 보면서 아들이 있으면 힘이 크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손여은은 “다른 작품에서 피아노를 친 경우는 있지만 전문 피아니스트 역할은 처음이었다. 너무 설레기도 하고 감사했다 .감사한 마음에 더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했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그런 시간을 가졌다.

MBC 새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23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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