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명소 '이슬람예술박물관', 월드컵 앞두고 내달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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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카타르의 대표 명소인 이슬람예술박물관(MIA)이 새 단장을 마치고 다음 달 문을 연다.
카타르 박물관청은 이슬람예술박물관이 내부 시설 정비와 상설전시관 재구성 등의 작업을 마친 뒤 오는 10월 5일(현지시간) 재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슬람예술박물관은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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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카타르의 대표 명소인 이슬람예술박물관(MIA)이 새 단장을 마치고 다음 달 문을 연다.
카타르 박물관청은 이슬람예술박물관이 내부 시설 정비와 상설전시관 재구성 등의 작업을 마친 뒤 오는 10월 5일(현지시간) 재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슬람예술박물관은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한 곳이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이오 밍 페이(貝聿銘)가 설계해 주목받았으며 2008년 공식 개관했다.
도하의 해안가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이 박물관에는 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약 1천400년에 걸친 이슬람 예술을 보여주는 각종 공예품과 도자기, 귀금속, 필사본 등 다양한 유물이 있다.
박물관 측은 자국의 문화·예술 활동을 알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개관을 준비해왔다.
다음 달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박물관은 1층부터 4층까지 건물 곳곳에서 변화를 줬다.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될 건물 1층에는 박물관의 설립 과정을 알 수 있는 소개 공간이 들어선다.
2층 전시실에서는 이슬람 서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블루 쿠란(이슬람 경전)', '카부르 꽃병'(Cavour Vase), '바라나시 목걸이'(Varanasi necklace) 등 대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3층에서는 11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시기 서쪽의 지중해부터 동쪽의 인도양까지 이어졌던 이슬람 제국의 예술과 사회를 조명한다. 오스만·사파비·무굴 제국 등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시를 이번에 새로 더했다.
박물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바그다드: 보는 즐거움'(Baghdad: Eye's Delight) 전시를 10월 26일 선보인다.
아바스 왕조(750∼1258) 당시 바그다드가 어떻게 정치·경제 중심지로 기능했는지 조명하는 전시로, 약 160점의 유물을 통해 과거 도시의 영광을 살펴볼 예정이다.
박물관 4층에서는 르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저명한 건축가 11명의 건축물을 다룬 '신기루의 도시: 바그다드'(City of Mirages: Baghdad, 1952-1982) 전시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신규 소장품을 포함해 1천 점 이상의 작품이 상설전시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측은 새롭게 단장한 박물관이 카타르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예술박물관장인 줄리아 고넬라 박사는 "박물관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우리의 독보적인 컬렉션은 이슬람 세계의 풍부한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박물관청을 이끄는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공주는 재개관과 관련,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우리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몸소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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