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의심병 말기 황정민에 심장이 쫄깃..또 입증했다 [Oh!쎈 리뷰]

최이정 2022. 9.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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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수리남'(연출 윤종빈)의 짧은 감상평 중 하나다.

배우 황정민이 '수리남'에서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으로 분해 '수리남' 열풍을 이끌고 있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감탄 나오는 열연을 선보여 또 뭘 보여줄 게 있을까 싶은 황정민이지만 '수리남'으로 그가 보여준 얼굴은 미세하면서도 폭발적으로 또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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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황정민이 의심하고 물어볼 때가 가장 심장 쫄려 죽는 줄 알았다" 

넷플릭스 '수리남'(연출 윤종빈)의 짧은 감상평 중 하나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는 의견.

배우 황정민이 '수리남'에서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으로 분해 '수리남' 열풍을 이끌고 있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감탄 나오는 열연을 선보여 또 뭘 보여줄 게 있을까 싶은 황정민이지만 '수리남'으로 그가 보여준 얼굴은 미세하면서도 폭발적으로 또 달랐다. 자아가 많은(?) 캐릭터의 특성만큼 순간순간 너무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다란 반응도 많다.

하느님을 섬기는 종교인과 악랄한 범죄자 두 얼굴을 지닌 전요환은 'K 가장' 하정우가 분한 강인구와 양측에서 '수리남'을 이끄는 인물이다. 

사악하면서도 상대를 능멸하는, 비열한 카리스마가 보는 이들의 오금마저 저리게 해야하는데, 황정민은 그야말로 대체불가.

깊이를 알 수 없는 밝은 갈색 눈을 반짝이며 이른바 말기 의심병 면모를 선보이는 그의 모습은 한 마디로 기 빨린다. 보는 이의 숨통을 조여오다가 "내가 바빠서 그래 거짓말이든 뭐든 빨리빨리 얘기좀 해보라고"라고 말할 때는 약간의 웃음도 터지게 한다. 사탄이 아무렇지 않게 "너 사탄 들렸어?"라고 다그치는 이중성. 들었다 놨다 죽였다 살렸다..이런 전요환 앞에서 능청맞게 거짓말을 하고 능글맞게 유머를 구사하는 강인구(하정우 분)가 그렇기에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수리남'으로 드디어 황정민과 첫 만남을 가진 하정우는 황정민을 두고 “신인 시절 함께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한 바다. 이는 관객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 분명하다.

'황정민이 워낙 이런 연기에 도가 텄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황정민은 누구보다도 짠한 역할을 잘 하고 잘 어울리는 배우이다. 대표적으로 영화 '너는 내 운명', '남자가 사랑할 때', 그리고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당장 세상 물정에 어두운 순박한 시골남으로 황정민을 떠올려 보더라도 어색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악을 처단하는 세상 정의로운 '베테랑' 형사였다가 실제 무속인이 굿판을 벌이는 줄 알았다는 '곡성'의 박수무당, 세상 거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동생 바보 '신세계'의 인간적인 조폭도 '황정민이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없게 만들만큼 연기했다'라는 평을 들은 캐릭터들이었다.

그렇기에 '수리남'은 황정민이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연기를 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단지 또 한 번 그저 입증했을 뿐. 그에게 전성시대가 따로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그저 열 일을 바랄 뿐이다. 

한편 22일 오전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Global Top 10'에 따르면 '수리남'은 9월 셋째 주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시청 시간 6천265만 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됐으며, '대한민국 Top 10'에서는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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