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비관론 가세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파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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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침체(리세션)가 다가올 수 있다며 월가가 주식시장 하락을 반복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도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비관론에 가세했다.
이에 "현재 주식시장 하락에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도 않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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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끔찍하며 치료할 수 없어..파티 끝났다"
"최악 상황 아직 안 와..연준 적극적 긴축 지지"
"석유정제나 비료업체 등 초과수익 종목 선별해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의 침체(리세션)가 다가올 수 있다며 월가가 주식시장 하락을 반복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도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비관론에 가세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를 이끌고 있는 아이칸은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주최한 ‘베스트 뉴 아이디어 인 머니 페스티벌’에서 연사로 나서 이 같은 경고를 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끔찍한 것이며 치료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떻게 로마제국이 몰락했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아이칸은 “사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중 우리는 너무 많은 돈을 찍어냈고, 그로 인한 (유동성) 파티가 결고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했다”고 지적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입장을 바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만큼 이제 파티는 끝났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에 “현재 주식시장 하락에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도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번에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한 것을 지지한다”면서 “사실 연준은 그보다 더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100bp를 인상했더라도 연준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시장 침체 기간 동안에 위험을 제한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헤지 전략으로 경쟁사들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하락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싸지고 있고 앞으로 더 싸질 것”이라며 원유 정제업체나 비료업체 등을 지목하며 전반적인 시장 움직임보다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아이칸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 또는 그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연준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번 램프를 빠져 나온 지니를 다시 집어 넣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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