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감찰 지시 이틀만에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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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62)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도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국토부에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사장은 도공 부임 이후 코로나19 방역과 고속도로 안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밝힌 것은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공 임원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게 배경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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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62)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도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국토부에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2020년 4월 취임한 김 사장은 도공의 50여년 역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임기는 내년 4월까지였다.
앞서 김 사장은 기술고시를 거쳐 1989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임용된 뒤 첫 여성 과장과 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18년에는 차관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도공 부임 이후 코로나19 방역과 고속도로 안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6월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평가에서도 ‘우수(A)’를 기록했다.
김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밝힌 것은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공 임원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게 배경으로 거론된다. 원 장관은 최근 자신이 지시해서 만든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개선 테스크포스(TF)’에서 내부적으로 논의되던 휴게소 음식값 인하 방안이 언론에 비판적으로 보도되자 “도공이 조직적으로 혁신에 저항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면서 지난 21일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야권 일각에서는 휴게소 음식값 인하는 도공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인데도 감찰로 압박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도공을 비난한 것은 ‘갑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던 공기업 사장의 중도 퇴진으로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임기를 1년8개월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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