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해명 파장.."국익 생각해야"·"최악의 거짓말"

보도국 2022. 9. 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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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한 비속어 발언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발언이 알려진 것과 달리 야당을 향한 거라고 해명하자, 또 다른 논란이 촉발됐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어젯밤 대통령실은 비속어가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 15시간 만이었는데요.

먼저 논란이 된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먼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한 건데 왜곡돼서 전달됐다고 했고요.

윤 대통령이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1억 달러 공여를 약속한 상황에서 이를 우리 야당이 거부하면, 그러니까 날리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거란 뜻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윤 대통령 발언은 미국과는 상관이 없다"며 "바로 직전 바이든 대통령과 짧지만 깊이 있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고 나오던 길이었는데, 상식적으로 대통령이 미국을 비난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실이 최악의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이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며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며 국민의 청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조롱과 질타가 온라인상에 가득합니다. 민주당 169명 국회의원은 정녕 XX들입니까?"

민주당은 이번 순방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외교 라인 즉각 교체, 김은혜 홍보수석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국민의힘은 어제까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요?

[앵커]

네,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먼저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나가면서 한 사적인 혼잣말을 쟁점화하는게 국익이 도움이 되냐며, 정상외교 강행군을 벌이는 대통령에게 스토킹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가 우리 야당을 의미한다고 해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판에 앞서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각 정당이나 개인이 볼 때 비록 흡족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하시는 활동이니까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혼잣말을 침소봉대에 한미관계를 이간질하지 말라며 국면전환에 나선 겁니다.

한일정상이 2년 9개월 만에 만나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한일관계에 새로운 싹이 텄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대한민국 전기차 상황을 인지하도록 한 건 외교적 쾌거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대통령실 #비속어파장 #외교참사 #침소봉대 #외교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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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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