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제주는 온통 분홍'앓이' 중..핑크뮬리 흩날리는 종탑으로 가볼까

제주방송 김지훈 입력 2022. 9. 23. 15:36 수정 2022. 9.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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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제주허브동산은 9월 25일부터 핑크뮬리 축제를 진행합니다.

이번 축제엔 특히 분홍 물결 출렁이는 핑크뮬리 1만여 본이 함께 합니다.

올해 5번째인 '2022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로, 9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 달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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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허브동산 9월 25일부터 핑크뮬리 축제 개최
8만여 ㎡ 면적 가을꽃 조성 "사유지, 관리 철저"
휴애리, 상효원 등 대표 가을축제 잇따라 선봬

# 가을에 분홍 꽃을 피우는 핑크뮬리(Pink Muhly Grass)는 같은 볏과의 식물인 억새를 닮아 분홍 억새라고도 불립니다. '분홍 물결'에 설레어 무심코 셔터를 눌러본 경험, 누구나 한 번 있을 법 합니다. 계절을 물들이는 가을 꽃들의 향연. 가슴 두근거리다 못해 아프고 그리워 헤매는건 사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분홍분홍' 핑크뮬리를 시작으로 콧노래 머금고 흩날리는 코스모스 행렬에, 오색 향기를 뿜어내는 국화, 형형색색 화려한 단풍까지, 우리의 가을은 한껏 짙어진 원색의 마법에 실려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진, 제주허브동산)


11월 중순까지 축제..'핑크뮬리 오름'에서 인증샷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제주허브동산은 9월 25일부터 핑크뮬리 축제를 진행합니다.

축제 주제가 아예 '핑크뮬리'입니다.

올해 5회째로, 11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1만 3천여 제곱미터(㎡) 면적에 핑크뮬리를 심었습니다.

랜드마크인 핑크뮬리 오름 정상에는 하얀 종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종탑 아래에는 백록담을 연상시키는 분화구가 있어 핑크뮬리가 가득한 작은 한라산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언덕 뒤편엔 팜파스그라스에 둘러싸인 핑크뮬리 공원이 조성돼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축제 기간 고객 대상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365일 야간 별빛축제도 이어갑니다.

제주허브동산 관계자는 "10월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라고 자신한다"며 "외래종이라고 하지만, 사유지 내 경관 자원이자 사설 관광지 차원에서 주변에 문제가 없도록 잘 관리해 왔다. 앞으로도 원칙대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상효원)


상효원 '2021 가을국화축제' 시작..1만여 본 핑크뮬리 '눈길'

가을 들판, 바람에 실려오는 국화꽃 향기. 그리고 '분홍 물결' 핑크뮬리 꽃밭을 동반한 서귀포 돈내코 인근 힐링 수목원 상효원입니다.

가을맞이 봉선화 축제에 이어진 국화축제로 9월 24일 시작해, 11월 6일까지 이어갑니다.

16만 제곱미터 면적에 온통 가을꽃이 만발합니다.

이번 축제엔 특히 분홍 물결 출렁이는 핑크뮬리 1만여 본이 함께 합니다.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단풍나무와 금목서, 은목서 그리고 산파첸스(봉선화)와 멕시칸 세이지 등 다양한 가을 초화들을 선보입니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에 흥을 북돋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효원은 특히 화분으로 심은 핑크뮬리에서 차별화를 강조합니다. 

상효원 양성철 과장은 "핑크뮬리를 식재한게 5년 정도 된다. 군락지를 만들어 대규모로 키운게 아니라 '화분' 방식으로 도입해 관리했다"며 "관련해 지자체 등에서도 현장 확인을 했지만 뚜렷한 생태계 교란 여부나 문제점이 나온게 없다. 철저하게 축제·관광 자원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휴애리)


휴애리 핑크뮬리축제..9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휴애리'도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5번째인 '2022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로, 9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 달간 이어집니다.

역시나 '인생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은 곳으로 감귤 체험이나 동물 먹이주기, 전통놀이 체험 등이 함께 마련되면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 휴애리)


'꽃'은 '꽃'으로.."관리의 묘 필요"

풍성한 가을 축제 분위기에도 한쪽에선 '외래종' '생태교란' 등 곱지 않는 시선도 있습니다.

제주 한 생태공원에서 2014년 처음 핑크뮬리를 들여온게 논란의 시발점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서 비롯해 전국 각지로 확산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카페 등 사유지부터 군락지까지, 너도나도 '핑크뮬리' 붐이 일었습니다.

환경부가 나서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하고 공공기관에 식재 자제를 권고하며, 최근까지도 지자체 등이 심어놓은 정원을 갈아엎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사실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밝혀진건 없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잠재적 위험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됩니다.

제주도내 한 관광지 관계자는 "해외에서 들어온 낯선 종이고 번식력이 강한 탓에, 장기적으로 국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만큼 관찰 대상으로 경계 목소리를 높이는건 당연하다고 본다"면서도 "'꽃'은 '꽃' 그대로, 있는 자리에서 잘 자랄 수 있게 관리하면서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게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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