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이용자들, '부실 운영' 카카오게임즈에 환불소송

이재덕 기자 2022. 9. 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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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운영에 항의하는 문구가 붙은 마차가 지난 8월 29일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 판교역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실 운영 논란이 빚어졌던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게임사를 상대로 집단적인 환불 소송을 진행한다.

‘우마무스메 리콜소송대표인단’은 23일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해당 게임에 사용한 금액을 환불해달라는 취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대표인단이 밝힌 전체 피해금액은 약 80억~90억원으로, 이용자 7000여명이 소송 참여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낸 소송은 이용자 200여명이 각자 소송 가액 20만원씩, 총 4000여만원을 일부 청구하는 방식이다. 대표인단은 소송 진행 상황을 보며 참여자와 청구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2월 출시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의 운영을 맡았다.

소송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이벤트 종료 3시간 전에 서버 점검을 시작하는 바람에 게임 진행에 유리한 ‘키타산 블랙 SSR’ 캐릭터 카드를 뽑기 위해 준비하던 이용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중요 이벤트의 시간을 임의로 바꾸고 제대로 된 공지도 하지 않는 데다,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각종 재화 등에서도 일본 서버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 ‘게임 이용자 자율협의체’ 간담회를 열고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에게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지만, 환불 요구 등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18일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를 통해 재차 사과하고, 21일에는 담당 본부장 교체와 ‘개선 태스크포스(TF)’ 설치 등을 공지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법정 다툼으로 비화하게 됐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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