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파 분노' 와중 유엔 사무총장 "전면적 포로 교환" 촉구

신정원 입력 2022. 9.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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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에서 아조우연대 대원을 대거 석방한 것으로 알려져 자국 내 강경파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전면적인' 포로 교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적인 포로 교환을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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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아조우연대 석방에 비판 여론 확산
탄핵안·동원령 푸틴에 정치적 부담 가중

[유엔본부=AP/뉴시스] 지난 3월14일(현지시간)자 사진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 회의장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에서 아조우연대 대원을 대거 석방한 것으로 알려져 자국 내 강경파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전면적인' 포로 교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적인 포로 교환을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250명이 넘는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는 소식은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며 "양측의 노력을 칭찬하며 모든 포로를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포로 교환을 중재한 튀르키예(터키) 정부의 노력에도 사의를 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중재로 최대 규모 포로 교환을 단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인 및 외국인 215명, 우크라이나는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등 50명을 각각 석방해 맞교환했다.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를 도와 반역 혐의로 체포됐던 우크라이나 기업인이자 정치인으로,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포로 교환 후 양국 국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승리"라고 자평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석방한 포로에 아조우연대 지휘관 2명을 포함해 대원 108명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강경주의자들 사이에 비판 여론이 거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인 이고르 키르킨은 아조우 연대 석방을 "반역"이라고 표현했고,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도 "아조우 연대 '테러리스트'는 넘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사마르칸트=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전체 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2022.09.16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전세가 밀리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이달 들어 일부 시의원들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고, 21일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이후엔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하고 러시아 국민들의 엑소더스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 도시에서 23일부터 러시아 병합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핵 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태다.

이와 관련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주민투표 계획과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무력 위협이나 사용으로 다른 국가 영토를 병합하는 것은 유엔 헌장 및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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