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한가인 '싱포골드', "그냥 오디션" 아닌 이유[종합]

김나연 2022. 9. 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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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싱포골드'가 '쇼콰이어'라는 색다른 장르를 통해 감동과 울림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23일 오후 SBS 새 예능프로그램 '싱포골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정익승 PD, 박진영, 김형석, 한가인, 리아킴, 이무진이 참석했다.

'싱포골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 프로그램. 정익승 PD는 "기본적으로 합창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고,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을 차용하지만 '서바이벌이다', '오디션프로그램이다', '합창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남지 않았으면 하는 역설적인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자 "작년 하반기쯤 박진영씨가 미팅에서 '나 사용법을 잘 아는 제작진이 나를 사용해서 가슴뛰는걸 해보고싶다'고 했다. 회의를 거듭하다가 메인 작가님이 합창 아이템 얘기를 했고, 그 두가지를 듣고 스친게 합창이라는 그릇에 지금 2022년에 하지 않으면 안될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팬데믹 지나 엔데믹으로 가는 이 시점에 각자 다른 배경과 사연이 있을거고 그 가운데 정도와 온도는 다르지만 잃은게 많았을것 같다. 무대든 직장이든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를 잃어갔다. 끝나가는 이 시점에 뭘 가장 보고싶어할까, 뭐가될지 모르겠지만 다같이 모여서 해보자 싶었고, 음악이라는 장르가 그 힘을 갖고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하면 떠오르는 클리셰가 있지 않나. 우승자를 발표하는게 피날레가 아니라 이런 분들의 따뜻한 이야기와 여러 사연이 모여서 그 과정이 빛났으면 좋겠고, 내년 내후년 곱씹어봐도 '뭔지 모르겠는데 보고 났더니 따뜻하고 좋았어 행복했어' 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작은 합창 서바이벌이 아니라 전달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했고 녹화를 시작한지 얼마 지난 이 시점에 찾은 것 같다. 자신있게 보여드릴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에서 활약했던 박진영은 '싱포골드'를 통해 'K팝스타' 제작진들과 또 한번 호흡하게 됐다. 그는 "그냥 또다른 오디션을 하자고 했으면 안했을거다. 하나는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다. 아무리 많은 다양한 가수 나와도 어느정도 기시감이 있다 보니 새로운 말씀을 드릴게 없고 새로운걸 시청자와 공감하고 나눌게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저는 음악이 좋기때문에 이걸 하면서 심장 뛰었으면 좋겠는데 뭐가 없을까? 싶던 차에 제작진이 합창 얘기를 하더라"라고 함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박진영은 "저는 밤에 운전할때 아파트 불빛을 보면서 '저 불빛 하나마다 사연이 있을텐데'하는 생각을 한다. '싱포골드'는 그 불빛속의 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 사람냄새 너무 나고, 제작진들이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다. 사람들을 찍는다. 단순히 노래를 찍고 춤을 찍는게 아니라 사람을 최대한 담아서 나누고 싶은거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모여서 특별해질수 있다. 이게 이 방송의 가장 감동적인 점이 아닌가 싶다. 녹화중인데 항상 들뜨고 녹화날마다 설렌다. 'K팝스타'는 뒤로 가면서 참가자들을 회사로 데리고 오는 일이 있다보니 즐기지 못하고 복잡해지더라. 그게 사라지고 관객으로 들을수 있으니 행복했다. 일이 아니라 신나게 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김형석 역시 심사위원으로서 '싱포골드'에 함께하게 됐다. 박진영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지만,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인 그는 "진영이랑 같이 하게 된게 기뻤다. 공식적으고 프로그램 같이한적 없었다. 그게 가장 큰 이유"라고 '싱포골드'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음악의 가장 큰 힘은 앙상블이라 생각한다. 연주든 합창이든 혼자도 감동을 줄수있지만 같이 할때 드라마가 생긴다. 그런 작업에 참여한다는게 너무 즐거웠다. 대중음악은 트렌디한 장르가 있다. 합창은 내가 할수있는 음악적 기법을 녹여낼수 있기때문에 많은 실험을 할수있고 다양한 색을 칠할수있을것같아서 출연하게 됐는데 무대 보면서 '우리나라에 노래 잘하는사람 이렇게 많았어?'싶었다. 쇼콰이어는 여러가지가 겸비돼야하는데 너무 잘하는 팀이 많더라. 대단하다고 프로그램 진행하면서도 느끼고 저도 즐겼던 시간이다. 향후 1위팀과 함께 스페인 갈텐데 어떤 그림 그려질지 너무 기대되고 집중된다. 너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다"고 감동을 전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안무가 리아킴은 "처음 섭외 왔을때 작가님이 캐스팅 라인업을 보내주시더라. 여기 계신 분들이 있는데 제가 다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고 결정적이었던건 박진영씨가 '꼭 리아킴씨가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더라. 모두가 그렇겠지만 박진영씨한테 인정받으면 기분좋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고, 사실 저도 댄서들 아니면 가수들처럼 프로페셔널하고 실력있는 분들을 많이 디렉팅 해봤다. 요즘에는 너무 잘하는 사람들만 보는것보다는 대중들이 춤을 즐기거나 음악 즐기거나 그런 자연스러운 사람들이랑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랬던 와중에 섭외가 들어와서 반가웠고 열정적인 분들을 모시고 제가 디렉팅 할수있는 기회, 이런 분들이랑 힘 모아서 할수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해서 너무 재밌을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예능에서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한가인은 '싱포골드' 속 매니지먼트 라인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그는 "걱정이 되는건 없었다. 제가 'K팝스타'부터 'LOUD'까지 전시즌 다봤다. 방구석 1열팬이었다. 제작진 팬이었고 박진영PD님 나오시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봤다. 이 프로그램을 내가 하지 않으면 분명 집에서 먼저 찾아서 볼것 같았다. 그래서 같이 참석하지 않고 집에서 찾아보느니 제일 좋은 자리에서 좋은 소리로 들어보고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녹화할때 많은분들이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모습이 골드처럼 빛난다. 굉장히 감동적이다. 정확한 이유 설명드리기 어려운데 그분들이 모여서 한목소리 내는걸 보면 이상하게 마음 울리고 눈물날것같다. 가슴에 울림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하면서도 뿌듯하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하고 싶다"며 "사실 제가 예능을 거의 안하다가 처음 하고 있는 중이라 많은 분들이 '이런 모습이 있었어?'라는걸 잘 모르고 있다. 숨기진 않았는데 본의아니게 숨긴게 있어서 그런 모습 많이 꺼내보여드리고 있는데 중간중간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심사하실 때 저는 옆에서 얼굴에 다 티가난다. 그래서 별로였던 무대는 솔직하게 리액션한다. 그런 부분 봐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JTBC '싱어게인'을 통해 일약스타덤에 올랐던 이무진은 오디션 참가자가 아닌 출연자로서 '싱포골드'에 함께하게 됐다. 그는 "아무래도 어떤 스탠스로 출연해야할까 고민 많았다. 제가 참가했던 오디션이 끝난지 2년도 채 안됐다. 저 자리에 내가 앉아있는 것부터 맞나 싶었다"면서도 "너무 고민말자. 대단한 제작진이 저를 불러줬는데 참가해보자 생각했다. 첫 촬영날 마음 먹게 됐다. 나대로 촬영에 임하고 나머진 편집에 맡기자, 그리고 오디션 참가할때 심사위원 아니더라도 나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텐션을 갖추자. 이 두개가 어우러져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런 모습 보여드릴것"이라고 말했다.

'싱포골드'는 최종 우승팀이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합창월드컵'에 참여하는 모습까지 다룰 예정이다. 정익승PD는 "일반적 오디션이라면 당연히 피날레가 우승자 탄생시키고 축하하고 끝나는거다. 근데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 만들려고 생각했던거 자체가 아니었다. 세계 합창 월드컵이라는 목표가 있으면 성적이 어떻든 달려가는 모습이 있지 않나. 그 과정이 이프로의 재미고 핵심이고 거기서 감동과 행복이 올수 있다"며 "목표가 있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게 포맷이 돼서 포맷이 중요한게 아니라 완주하는 모습을 의미있게 담을수있겠단 자신이 있었다. 여기 다섯분도 의미를 이해하고 도와주실거란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하면 모든 과정들이 시청자들도 고스란히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여기를 다루겠다는건 저기서 우승하겠다는 거창한건 아니다. 실패할수있지만 그럴지언정, 마지막 장소까지 다다라서 어떤 결과를 받든 다같이 포옹하고 수고했다 다독이고 눈물흘릴수 있으면 그 과정을 충실하고 열심히 했다는 만족감 들것같다. 그 자체가 많은 분들에게 더 큰 감동으로 올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기 다섯분과 일반인이지만 반짝거리게 무대를 만들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여러 케미가 큰 감동을 줄수있다고 생각하고 달리고 있겠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보다 달려가는 걸음걸음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전포인트를 묻자 리아킴은 "단합"을 꼽으며 "아름다운건 알고있지만 단합력이 성장한다는게 포인트다. 조화롭고 화합하는게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 성장하고 그에 대한 감동이 점점더 크게 와닿는 것을 포인트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김형석은 "합창 소재의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해달라. 스페인이 최종목표인데 거기서 상을 타고 싶다. 간절하게. 그보다 중요한건 과정 즐기는 모습 봐주시면 감사할것 같다"고 말했고, 박진영은 "우리는 다 특별하다. 믿기 어려운 경우 많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분들, 사회에서 왠지 나는 없어져도 사람들 모를것 같고 태어난 이유가 없다고 느끼는 분도 많다. 합창을 보면 한명이 아무리 특별하지 않아도 좋은 자기랑 맞는 사람 만나서 그중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순간 특별해진다. 저는 항상 사람 한명한명이 궁금했다. 이걸 보니까 안특별한 사람이 없다는걸 확인하게 된것같다. 누구나 다 특별하다는 게 무대에서 드러난다. 사람은 다 특별하다는 걸 확인할수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가인은 "제작진분들이 그동안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좋아했던 이유가 노래를 잘하는 출연자들을 보고싶었던건 아니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들려주는지가 중요했다. 저희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똑같이 '아'라는 소리를 내도 75세 먹은 할아버지가 내는것과 7살 아이가 내는게 다르지 않나. 저희가 하는게 매니지먼트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랑 스토리를 같이 봐주시면 더 감동적이고 재밌게 무대 즐기실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분들이 어떤 스토리 갖고 계시는지, 그 스토리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 훨씬 더 재밌게 볼수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무진은 "누구나 어느정도 자기만의 약간은 막힌 생각 편견 갖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저또한 촬영 전에는 그랬다. 근데 제 예상이 다 틀렸다. 겉보기에 이럴것같다는 예상은 다 틀릴거라 말씀드리고싶다"고 말했고, 정익승 PD는 "초기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 소개할때 가장 많이 한 질문이 '당신이 생각하는 합창 모습은 어떤거냐'였다. 저는 연미복을 입고 배열 맞춰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한다든 것, 그 장르가 저는 익숙치 않지만 가곡이나 클래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며 "'싱포골드'는 퍼포먼스 합창을 표방하고 있다. 그걸 설명해야하는데 곰곰히 생각하면 적어도 제가 TV를 처음 틀어놓고 본 후로 퍼포먼스 합창이라 이름 붙일만한 레퍼런스가 소개된적 없는 것같다. 자신할수있는건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무대를 보면 '이게 뭐야?'라는 느낌이 들거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결의 장르의 무대 보여드릴수 있을 것 같다. 의미에다가 볼거리까지 챙길수 있는 프로그램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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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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