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 경기에서 터트린 3골 중 2골이 EPL '이달의 골' 후보에

이두리 기자 2022. 9. 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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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0·토트넘)의 이번 시즌 첫 골은 늦은 만큼 화려하다. 한 경기에서 시즌 1·2·3호 골을 터트린 데에 이어 그중 1·2호 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월 ‘이달의 골’ 후보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손흥민 걱정은 기우’라는 사실을 몸소 입증해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2022~2023시즌 EPL 9월 ‘이달의 골’ 후보 8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손흥민이 지난 1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터트린 시즌 1·2호 골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전에서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투입돼 13분 동안 세 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사상 최초로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이날 손흥민의 세 골 중 EPL ‘이달의 골’ 후보로 선정된 첫 두 골은 손흥민의 주특기인 ‘양발 중거리 슈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득점 장면이었다. 후반 28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돌파하며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1호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후반 39분 비슷한 위치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더한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자신을 향한 불신을 잠재웠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상을 두고 “손흥민의 파티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썼으며, 손흥민의 ‘짝꿍’ 해리 케인은 경기가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적었다.

손흥민의 1·2호골 외에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이번 토니(브렌트퍼드)의 2·3번째 골을 비롯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의 토트넘전 골, 알렉시스 막알리스테르(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레스터시티전 골, 필립 빌링(본머스)의 노팅엄 포레스트전 골, 주앙 팔리냐(풀럼)의 노팅엄전 골이 함께 9월의 골 후보 명단에 들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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