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내년에 인플레이션 완화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실업률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애틀래틱 매거진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 “내년에 2%(연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의 발언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트위터에서 물가상승률이 6개월간 2.5%를 기록하기 전에 실업률이 같은 기간 5%대 이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뒤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전면적인 경기침체는 실업률이 지나치게 높을 때를 의미한다”며 “현재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경직된 노동시장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강력한 노동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에서 석유와 가스를 무기화하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급 충격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분명히 전념하고 있으며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이날 애틀랜틱에 보낸 기고문에서는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이 제기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등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IRA에 대해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기후 조치”라며 “미국 내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할 세액공제를 기업과 소비자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반도체법과 관련해선 최첨단 반도체 제조가 대만에 집중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과 다른 국가는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반도체 공급망을 필요로 한다”라며 “최근 통과한 반도체법이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역량)을 구축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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