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부산 입항..한·미·일 외교장관 "北 핵실험시 단호 대응"

김선영 2022. 9. 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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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핵 선제공격 가능성과 의지를 드러낸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잇따라 발신하고 있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심리적 압박은 물론 미국의 전략자산 중 하나인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약 5년 만에 한국을 찾아 물리적 압박에도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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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훈련 목적으로 부산 작전기지 입항
한·미·일, 北 핵실험 관련 공조 방안 논의
한·미가 핵 선제공격 가능성과 의지를 드러낸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잇따라 발신하고 있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심리적 압박은 물론 미국의 전략자산 중 하나인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약 5년 만에 한국을 찾아 물리적 압박에도 나선 모양새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5항모전단의 기함인 레이건호는 전단 소속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을 이끌고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 항모가 부산 작전기지에 훈련 목적으로 입항하는 것은 2017년 10월 레이건호 이후 5년 만이다.

10만t급의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000명이 탑승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이번 레이건 항모강습단의 전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과시한 것이자,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도 두 달만에 한자리에 모여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 등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한 뒤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핵 정책과 관련해 새롭게 법을 채택한 것을 포함해 핵무기 사용과 관련해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해치는 메시지를 내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사용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단호한 대응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7월 주요 20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국내 민간단체들에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의 대북전단 등 살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며 “전단 등 살포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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