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포골드' 퍼포먼스 합창 서바이벌 온다 "울고 웃을 준비 하세요"[종합]

이민지 2022. 9.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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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퍼포먼스 합창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SBS 새 예능 '싱포골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9월 23일 진행됐다.

'싱포골드'는 국내 예능 최초로 퍼포먼스 합창 장르를 다룬다. 파격적인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역동적인 합창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정익승 PD는 "퍼포먼스 합창 배틀이 어색하고 생소하실텐데 만드는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이 합창을 다양하게 즐기는 법을 소개하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역설적인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쯤 박진영과 미팅 때 들었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가볍게 식사하며 '나 사용법을 잘 아는 제작진이 나를 잘 사용하여 가슴 뛰는 걸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 숙제를 안고 돌아와 회의를 거듭하다가 메인 작가님이 합창 아이템을 이야기 했다. 합창이라는 그릇에 2022년에 하지 않으면 안될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데믹으로 각자의 사연이 있을거고 누군가는 잃은 것이 많을 것 같다. 거리두기라는 이름 하에 사람과의 관계도 많이 잃어갔는데 그게 끝나가는 이 시점에 뭘 가장 보고 싶어할까.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모여서 뭘 해보자. 합창이라는 그릇이 그걸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그 이야기를 꺼내야 가치가 크고 의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프로그램 기획 과정을 공개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하면 생각나는 형식이 있는데 우리는 따뜻한 이야기와 사연이 모여 과정이 빛났으면 좋겠다. 내년, 내후년 곱씹어봐도 '따뜻하고 좋았어'라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심사위원으로는 박진영, 김형석, 리아킴이 나선다.

박진영은 "그냥 또다른 오디션을 하자고 했으면 안 했을 것 같다. 하나는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은 너무 많이 봤고, 다양한 가수가 나와도 어느 정도 기시감이 있다보니 새로운 말씀을 드릴게 없고 새로운 걸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나눌게 없는 소진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음악이 좋고 이걸 하면서 심장이 뛰었으면 좋겠는데 뭐가 없을까 했더니 제작진이 합창을 이야기 했다. 무대 위에 서는 분들이 가수가 주직업이 아닌거다. '싱포골드'는 사람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단순히 노래를 찍고 춤을 찍는게 아니라 그 사람들을 최대한 담아 나누고 싶은거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특별해진다는게 이 방송의 가장 감동적인 점 아닐까 싶다. 항상 들뜨고 녹화 날이 되면 설렌다. 'K팝스타'는 참가자들을 우리 회사로 데려오는 걸 생각하며 하니까 그냥 즐기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엔 관객으로 즐길 수 있는게 너무 좋았다. 신나게 녹화하고 있고 끝까지 설렐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석은 "진영이랑 이 프로그램을 같이 하게 된게 너무 기뻤다.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같이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음악의 가장 큰 힘이 앙상블이라 생각한다. 혼자 감동을 줄 수 있지만 같이 할 때 드라마가 생긴다. 그런 작업에 같이 참여하게 된다는게 너무 즐거웠다. 대중음악은 트랜디한 장르가 있지만 합창은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적 기법을 트랜드와 그 안에 녹여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실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실제 출연하는 분들의 음악을 들어보며 '이렇게 잘 하는 팀이 많았어?' 하면서 놀랐다. 퍼포먼스와 합창 등 여러가지를 무대에서 보여주는데 너무 잘 하는 팀이 많다. 나도 많이 즐긴 시간이다. 향후 1위 팀들과 스페인 대회에 갈텐데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리아킴은 "처음 섭외 연락이 왔을 때 캐스팅 라인업을 보여주셨다. 다 좋아하는 분들인데 결정적으로 '박진영이 리아킴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다. 박진영씨에게 인정 받으면 기분이 좋으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실력있는 댄서, 가수분들을 디렉팅 해봤지만 너무 잘 하는 사람보다 대중들,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자연스러운 사람들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이었다. 이 분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재밌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리아킴이 JYP 선생님이었다. 원더걸스 때부터 여러분이 아는 JYP 스타들을 가르친 분이다. 그러다 선미 '24시간이 모자라' 안무를 처음으로 짰는데 그 다음부터 우리가 품고 있을 수 없었다. 두 날개를 펴고 멀리 가셨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대회가 있으니까 최강의 팀을 꾸려야 했다. 머릿 속에 떠오른게 당연히 형석이 형과 리아킴이었다. 두 분 다 응해주셔서 최강의 드림팀이 짜여졌다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라인이 합류한 한가인은 "나는 'K팝스타' 전시즌을 다 봤고 팬이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분명히 집에서 찾아볼 것 같았다. 집에서 찾아보느니 제일 좋은 자리에서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개인적으로 있었다"라며 "나는 심사위원들과 다르게 팀분들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매니지먼트팀이자 막내 이무진은 "처음에 고민이 많았다. 내가 참가한 오디션이 끝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서 저 자리에 앉아있는 것부터 맞는 일인가 생각했다. 그러다 '너무 고민하지 말자, 대단한 선배님 제작진이 불러주셨는데' 했다. 첫 녹화 때부터 나대로 임하고 편집에 맡기자, 오디션에 참가할 때 심사위원이 아니어도 나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는 사람의 텐션을 갖추자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싱포골드'는 최종 우승팀을 선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승팀과 함께 세계 합창 월드컵에 도전하는 과정까지 그려내 또 다른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정익승 PD는 "일반적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우승자의 탄생을 축하하고 끝난다.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게 아니고 '세계합창월드컵'이란 목표가 있다면 성적을 떠나 달려가는 모습이 있을거다. 그 과정이 이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고 핵심이고 거기서 감동과 행복이 올 수 있다. 세계합창월드컵에서 어떤 분들이 우리와 경쟁하게 될지 나도 잘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합창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초보자이다. 그렇지만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완주하는 모습을 의미있게 담을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었다. 거창한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가서 고꾸라질수도 있지만 우리가 다같이 포옹하고 수고했다 다독이고 눈물 흘릴 수 있다면 그 과정을 충실하게 했다는 만족감이 들 것 같다. 시청자들께도 더 큰 감동으로 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심사위원과 매니지먼트 팀이 꼽은 관전포인트도 공개됐다.

리아킴은 "단합이라는게 아름답다는 건 많이 알겠지만 단합력이 성장한다는게 포인트 같다. 조화롭고 화합하는 것들이 회차가 거듭할수록 더 성장하고 감동이 크게 와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은 "합창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최종 목표가 스페인으로 가 대회에 나가는건데 간절하게 상을 타고 싶다. 그보다 중요한건 과정을 즐기는 것을 봐주시는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우리는 다 특별하다' 그걸 믿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합창을 보면 한명이 특별하지 않아도 자기랑 맞는 사람들을 만나 그 중 내가 어떤 역할을 하는 순간 특별해진다. 나는 항상 사람이 궁금했는데 이걸 보니 안 특별한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된 것 같다. 그게 무대에서 드러난다"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한가인은 "노래를 잘 하는 출연자들을 보고 싶었다기 보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나에게 들려주는지가 중요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은 소리를 내도 75세 할아버지가 내는 것과 7세 아이가 내는 소리가 다 다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와 스토리를 봐주시면 더 감동적이고 재밌게 무대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무진은 "누구나 어느 정도 자기만의 생각과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나도 그랬다. 근데 내 예상이 다 틀렸다는 걸 말하고 싶다. 겉보기로 할 수 있는 예상은 다 틀릴 거라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형석은 "준비를 몇 가지 하셔야 한다. 웃을 준비, 울 준비, 행복할 준비, 감동받을 준비. 멋진 프로그램이 될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싱포골드'는 25일 오후 6시 첫방송 된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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