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모범생보다 주책맞은 교회오빠"..장동윤, '늑대사냥'부터 '조선구마사' 사과로 드러낸 진심(종합)

조지영 2022. 9.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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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편의점 강도 검거'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연예계 등판한 배우 장동윤(30). 화려했던 이력을 뒤로하고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 변신으로 과감히 '교회 오빠' 이미지를 탈피했다.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콘텐츠지·영화사 채움 제작)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이도일을 연기한 장동윤. 그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늑대사냥'을 선택한 이유부터 작품을 향한 열정을 고백했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범죄자 호송선 프론티어 타이탄호 안에서 범죄자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경찰팀이 극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액션을 다룬 '늑대사냥'은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장르물로 지난 21일 개봉했다. 모든 캐릭터가 죽느냐, 죽이느냐 한 가지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스트레이트 액션으로 내달린 '늑대사냥'은 첫날 7만8996명을 기록,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특히 '늑대사냥'은 KBS2 '조선로코-녹두전', OCN '써치' 등 그동안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청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장동윤의 필모그래피 사상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묵한 성격을 지녀 의중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범죄자 이도일로 변신한 장동윤. 사냥하는 자들이 가득한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오직 안전하게 한국에 돌아갈 방법만 생각하는 '늑대사냥'의 핵심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장동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모습이나 배우로서 지변을 넓힐 수 있는 작품을 그동안 선택하려고 노력했다. 그 와중에 '늑대사냥'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정말 새로웠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도대체 어떻게 그려낼까' 궁금했다. 장르 자체는 내게 충분히 파격적이지만 캐릭터 자체는 기존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좀 더 파격적인 변신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며 "그동안 나는 연출자들에게 정적인 캐릭터로 많이 인식됐고 그래서 그런 작품들에 많이 출연했다. 반듯하고 조용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늑대사냥'도 비슷한 느낌으로 김홍선 감독이 나를 선택한 게 아닌가 싶다. 다만 '늑대사냥'이 특별한 이유는 반전에 있어서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변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직 욕심에 차지 않았다. '늑대사냥'에서 종두 캐릭터 같은 파격적인 연기를 하고 싶기도 했다. 잔혹한 연기도 굳이 배제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이 작품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 역시 사람인지라 간사하게 이런 장르를 하게 되면 계속해서 극단의 장르를 하고 싶어진다. 그동안 의도적으로 기존에 했던 바른 캐릭터를 이어가려고 한 것은 아니다. 또 반대로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틀을 깨야겠다는 강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좋은 작품과 좋은 감독을 따라 성실히 작품을 수행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 그 길을 따르려고 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장동윤은 "대중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는 반듯하고 정적인 이미지다. 실제로 교회를 다니는 모태신앙인데 흔히 나를 보면서 '교회 오빠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완전히 모범생, 얌전하고 바른 생활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다. MBTI도 ENFP다. 실제 모습은 아저씨 같다고 하는데 주책맞은 부분도 있다. 낯은 가려도 촌스러운 스타일이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스스로 정신건강, 신체건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에 의하면 배우 중에서는 감히 내 멘탈 케어는 최상위권에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신앙적으로 단단한 사람이라 멘탈이 잘 안 흔들린다"며 "물론 성격이 유별난 측면도 있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고 섞이는 것 좋아하고 길가는 아저씨와 이야기도 자주 한다. 길거리에서 아저씨들이 길을 물어보면 내 대답에 눈이 초롱초롱해지기도 한다. 이런 나의 성격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는데 그런 내 모습과 달리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에서는 정적이고 반듯해서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평소에 일탈도 많이 한다. 제도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가끔 일탈하는 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탈은 술이다.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술도 즐기는 편이다. 다만 작품에서 필요하지 않은 한 담배는 안 하려고 하는데 술은 너무 좋아한다. 그래도 평소 술을 자제하려고 한다. 1년에 스무 번 정도 술로 일탈하는 것 같다. 자제를 해야 일탈했을 때 해소가 되는 것 같다. 주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름은 끊긴 적이 있다. 모 배우도 인터뷰에서 폭로했는데 유일한 주사가 전도하기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동윤은 논란이 됐던 전작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장동윤 주연으로 지난해 3월 방영했다. 방영 초반 동북공정, 역사 왜곡을 비롯한 각종 논란으로 시청자로부터 비난받았고 결국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장동윤 역시 논란 이후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내가 우매하고 안일했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봤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봐야 할 부분을 간과했다. 내가 어리석었다"며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다.

'조선구마사'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늑대사냥'으로 컴백한 장동윤은 "시기적으로는 '조선구마사' 이후 '늑대사냥'이 컴백처럼 됐다. 사실 이 사이에 애니메이션 '태일이'(21, 홍준표 감독)라는 더빙 작품이 있었다. '늑대사냥' 이후로 릴리즈될 작품도 있지만 여전히 복귀하는 느낌이 있다. ('조선구마사' 사태 이후) 실제로 쉬지 않고 일했는데 복귀처럼 보이게 됐다"고 곱씹었다.

무엇보다 장동윤은 "한 번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마 내가 '조선구마사' 내에서 가장 이성적으로 사건을 대했던 사람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항상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래서 '조선구마사'도 좀 더 일찍 배웠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당연히 옳지 못한 일이고 나에게도 충분히 귀책 사유가 있는 일이었다. 데뷔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그런 일을 겪게 돼 대중에게도 배우고 인생에서도 많이 배웠다. 지금도 합리화하려는 게 아니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라 여기고 있다. 성숙하고 단단해진 계기가 됐다. 그 작품 이후 조금씩이라도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 성장의 폭이 안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느끼는 부분이 있다. 사건 자체는 안 좋은 일이 분명했고 나에게도 귀책 사유가 있었지만 배우로서는 대중에게 배움과 가르침이 이른 시기에 찾아와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등이 출연하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CO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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