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문구 홍보한 대학축제 부스.."잘못했지만 억울"[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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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용운동 소재 한 대학 축제에서 선정적인 문구를 내건 음식 부스가 운영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통화에서 학과나 해당 논란의 학생들이 당일에 사과를 하지 않은 걸 두고 "듣기로는 학교에서 입장문을 내기 전에 어떤 조치도 하지 말라고 해서 해당 학과가 바로 사과문을 올리지 않는 것 같다"며 "논란을 일으킨 해당 학생들이 잘못한 건 맞지만 이유없이 아무 조치도 없거나 사과하지 않는 게 아닌 것 같다. 축제를 주최한 학교나 총학생회도 관리 소홀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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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용운동 소재 한 대학 축제에서 선정적인 문구를 내건 음식 부스가 운영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학생 A씨는 "잘못한 건 맞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에서는 '2022 RE:ZERO 대동제'가 전날부터 열려 오후 6시부터 학생들이 음식 부스를 운영했는데, 선정적인 문구가 붙어 있는 곳이 있어 곧바로 제거했다.
해당 부스에는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다는 명목하에 성적 행위가 연상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메뉴판에는 음식 이름이 음란 동영상을 연상하게 하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가득했다.
이에 22일 오후 1시경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는 '도대체 이 부스는 어떤 XXX과에서 만든 거냐'는 글이 게시됐고, "이번 축제는 도대체 누가 관리하길래 이걸 허락해준 거지?"라고 불만이 터져나왔다.
해당 게시물은 사진과 함께 확산됐고, 이에 해당 대학 관계자는 22일 오후 5시경 언론을 통해 "학생들 항의가 있어 바로 메뉴판 등을 제거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학생 A씨는 2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음식 부스는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이 익명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오후 1~2시경 자발적으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대학의 학생문화팀장도 같은날 통화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철거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A씨는 "축제 첫날인 21일 총학생회에서 주류 판매 단속을 위해 수시로 다녔지만 한번도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다"며 "그날 정상적으로 영업을 마치고 나서 이제야 공론화가 되니까 자기들은 빠지고 해당 학생들만 처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총학생회 관계자는 같은날 통화에서 "현수막과 메뉴판을 보고 문제 제기를 했지만 인력이 부족해 적절한 조치는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대학 측에서 축제 기간 동안 나와서 확인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A씨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체크를 하긴 했을 거다. 근데 이 부분에 대해 전혀 조치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해당 대학 홍보실장과 학생문화팀장은 "이틀 전인 21일 당일에도 축제 점검차 학교 직원들이 순찰했다"며 "해당 현수막이 그날엔 천막 안에 있어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A씨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현수막은 21일에도 밖에 걸려있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도 "현수막은 홍보 차원에서 밖에 걸려있던 걸로 안다"고 답했다.
A씨는 통화에서 학과나 해당 논란의 학생들이 당일에 사과를 하지 않은 걸 두고 "듣기로는 학교에서 입장문을 내기 전에 어떤 조치도 하지 말라고 해서 해당 학과가 바로 사과문을 올리지 않는 것 같다"며 "논란을 일으킨 해당 학생들이 잘못한 건 맞지만 이유없이 아무 조치도 없거나 사과하지 않는 게 아닌 것 같다. 축제를 주최한 학교나 총학생회도 관리 소홀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학생문화팀장은 "어떤 조치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사과문을 준비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제 관리와 관련돼서 불찰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에 대해 홍보실장은 "빠른 시일 내에 학과 차원의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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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윤우 기자 dbsdn11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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