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 의원 169명이 XX들인가" 이재명 "국민 망신살"
박훈상 기자 2022. 9.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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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인가"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이 '외교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야당 의원 169명을 '이 XX'로 만들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장외 성토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무려 15시간 만에 내놓은 것이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었다"며 "민주당 의원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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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이 굴욕감, 자존감 훼손 느껴"
박홍근 "국민 개돼지로 여긴다는 질타 가득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XX들’이라고 지칭한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였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대통령실이 ‘외교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야당 의원 169명을 ‘이 XX’로 만들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장외 성토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무려 15시간 만에 내놓은 것이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었다”며 “민주당 의원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은 밤사이 해당 욕설을 듣고 또 들으며 기막혀했고, 나도 100번 이상 들은 것 같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국민 청력을 시험한다는 질타가 온라인상에 가득하다”고 했다.
전날까지 말을 아끼던 이재명 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참 할 말이 없다. 뭐라고 말씀드리겠나”라며 “국민은 망신살이고 엄청난 굴욕감,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인데, 왜 이렇게 부실하게 준비하고 사고 대처도 부실하느냐”며 “외교 전쟁에서 최소한의 진정성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 라인과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장관의 무능은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이니 바로 경질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의원총회를 열어 외교 참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정청래 의원은 “대한민국 모든 방송에서 자막 달고 방송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짜뉴스 오보라는 말이냐”며 “대통령실은 전 방송 언론에 대해서 정정보도 요청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했고, 고민정 의원은 “윤 대통령은 미국, 김 수석은 대한민국을 조롱했다”고 꼬집었다.
의원들도 온라인에서 윤 대통령의 ‘이 XX’ 발언을 거론하며 장외 비판을 이어갔다.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백번 양보해 대한민국 국회를 언급했다 치자”며 “군사독재자 보다 더한,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XX’ 한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한다. 대통령실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사과 한마디 없이 이런 입장을 내느냐”고 비판했다.
‘48초 환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건영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48초면 햇반 하나 데우지도 못하는 시간”이라며 “그 짧은 시간에 주요 현안을 다룰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국민 개돼지로 여긴다는 질타 가득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XX들’이라고 지칭한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였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대통령실이 ‘외교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야당 의원 169명을 ‘이 XX’로 만들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장외 성토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무려 15시간 만에 내놓은 것이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었다”며 “민주당 의원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은 밤사이 해당 욕설을 듣고 또 들으며 기막혀했고, 나도 100번 이상 들은 것 같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국민 청력을 시험한다는 질타가 온라인상에 가득하다”고 했다.
전날까지 말을 아끼던 이재명 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참 할 말이 없다. 뭐라고 말씀드리겠나”라며 “국민은 망신살이고 엄청난 굴욕감,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인데, 왜 이렇게 부실하게 준비하고 사고 대처도 부실하느냐”며 “외교 전쟁에서 최소한의 진정성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 라인과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장관의 무능은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이니 바로 경질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의원총회를 열어 외교 참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정청래 의원은 “대한민국 모든 방송에서 자막 달고 방송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짜뉴스 오보라는 말이냐”며 “대통령실은 전 방송 언론에 대해서 정정보도 요청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했고, 고민정 의원은 “윤 대통령은 미국, 김 수석은 대한민국을 조롱했다”고 꼬집었다.
의원들도 온라인에서 윤 대통령의 ‘이 XX’ 발언을 거론하며 장외 비판을 이어갔다.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백번 양보해 대한민국 국회를 언급했다 치자”며 “군사독재자 보다 더한,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XX’ 한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한다. 대통령실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사과 한마디 없이 이런 입장을 내느냐”고 비판했다.
‘48초 환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건영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48초면 햇반 하나 데우지도 못하는 시간”이라며 “그 짧은 시간에 주요 현안을 다룰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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