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통행로에 소음까지..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인근 주민들 호소

강교현 기자 2022. 9. 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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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등하교 시간이 2배는 늘었어요."

전북 전주시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시청과 구청에 오래전부터 상당한 양의 민원이 들어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문제들에 대해 공사업체·재개발조합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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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어린 학생들 통학 불편..소음피해도"
전주시 "불편 상황 인지..원만한 해결 방안 마련할 것"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 통행로에 걸린 도로통제 안내 현수막(독자제공)2022.9.23/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딸아이 등하교 시간이 2배는 늘었어요."

전북 전주시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철거 업체가 일부 도로를 막은 탓에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은 전주 서신동 일대 300여 가구의 오래된 주택을 헐고 아파트 3개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와 한라건설은 11만8444㎡ 규모 부지에 지하 3층~20층 아파트 28개동 총 1986세대를 신축할 예정이다.

문제는 최근 철거 공사 업체가 사업 부지에 울타리를 설치하면서 발생했다. 울타리로 인해 일부 도로가 좁아지거나 막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채 주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재개발 공사지 인근에 거주하는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들도 평소 등교하던 길이 막히자 크게 돌아가야 하는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 이모씨(40대)는 "길이 막혀서 초등학생 딸이 등하교하는 시간이 배는 늘었다"며 "언젠가 공사가 끝나기는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뚜렷한 대책 없이 이렇게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 공사현장.(독자제공)2022.9.23/뉴스1

일부 주민들은 소음 피해도 호소했다.

주민 김모씨(50대)는 "야간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편히 쉬어야 하는데 철거 작업하는 소리에 일대가 소란스럽다"며 "시청과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은 2025년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 사업이 끝나는 시기까지 주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피해를 겪고 있는 인근 주민과 상가 관계자 등은 조만간 위원회를 구성,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시청과 구청에 오래전부터 상당한 양의 민원이 들어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문제들에 대해 공사업체·재개발조합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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