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독산성서 삼국시대 토성 흔적 발견..조선 정조대 내성도

이정하 2022. 9. 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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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 '독산성·세마대지'(사적 제140호) 땅속에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 흔적이 발견됐다.

오산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시굴조사 과정에서 토성 흔적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굴조사는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의 가장 높은 지대 세마대 주변에 장대지(장수의 지휘대가 있던 건물터), 봉수터, 내성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재)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 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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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오산시 지곶동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 흔적이 발견됐다. 오산시 제공

경기 오산시 ‘독산성·세마대지’(사적 제140호) 땅속에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 흔적이 발견됐다. 오산시 지곶동에 있는 독산성은 삼국시대의 성곽으로, 둘레는 약 3.6㎞인데, 현재 약 400m 정도의 성벽과 성문 4곳이 남아 있다. 세마대지는 성곽 안 땅을 말한다.

오산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시굴조사 과정에서 토성 흔적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굴조사는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의 가장 높은 지대 세마대 주변에 장대지(장수의 지휘대가 있던 건물터), 봉수터, 내성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재)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 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발굴조사 전 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시굴조사의 한계상 땅속에 묻혀있는 시설의 상세한 전모를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세마대지 주변에서 극히 일부 구간에서만 보였던 석축시설이 경사면 전체에 걸쳐 남아있다는 것을 여러 지점에서 확인했다. 시굴 도랑을 독산성 지하의 깊은 지점까지 파서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의 문화층도 확인한 것이다.

지난 21일 독산성 시굴조사 현장에서 토성 흔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조사를 담당한 (재)중부고고학연구소 안성현 책임조사원은 “처음 확인된 석축시설은 대지의 붕괴나 유실을 방지하는 축대로 추정했으나, 고고학적 층위 분석을 진행한 결과 조선시대의 내성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내성의 시기는 층위에서 출토되는 유물로 보아 18세기경에 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차례 고쳐 쌓은 흔적이 있어 최초의 내성벽은 그 이전일 가능성도 존재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내성 하부의 문화층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 기와류가 출토돼 당시 생활면을 발견했는데, 흙을 여러겹 쌓아 올려 평평한 바닥을 만들어 생활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려시대 문화층이 확인돼 현재 융건릉 남단에 위치한 수원고읍성(경기도기념물)이 읍치로 존재했을 당시 독산성이 배후의 방어 산성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학술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는 한신대학교박물관 쪽은 “독산성의 최초 성벽으로 추정되는 토축시설, 통일신라~고려시대 문화층, 조선 정조시대로 보이는 내성이 동시에 발견됨으로써 독산성의 역사적 위상과 실체를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이를 통해 최초 독산성 축조 이후 폐기되는 시점까지 긴 시간 동안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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