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한미 친선만찬 깜짝 등장.."한미, 상호 교역 통해 이익"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9. 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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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65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깜짝 연설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당초 참석자 명단에 없었지만 이날 '밴플리트 상'을 수상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의 우정으로 뉴욕에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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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서 '깜짝 연설'
제 65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연설 중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65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깜짝 연설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당초 참석자 명단에 없었지만 이날 ‘밴플리트 상’을 수상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의 우정으로 뉴욕에 왔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로이(류진 회장)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한미 관계를 증진시키는 이 자리에 서서 기쁘다. 한미 관계가 돈독해 지는 것은 미국의 이해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미국 시민들은 한국이 자유롭게 됐다는 것이 세계 질서에서 중요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며 “한미는 상호 교역을 통해 서로 이익을 봤고, 태평양 양쪽의 부를 증진 시켰다”며 한미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 임기 중인 2007년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를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중에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대통령 중의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한국 전쟁에서 싸운 이들을 생각한다. 그들은 집회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누리는 한국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신의 은총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있길 바란다”고 연설을 마무리 했다.

수상 소감 중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수상자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어머니) 바바라 부시 여사는 나와 (아들) 부시 전 대통령에게 진실과 정직에 대해 알려줬고 이는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에서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부시 가문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한 뒤 이날 만찬회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향해 “너무 강해서 북한을 혼내줬을 것 같아 보인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류 회장이 받은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이다. 류 회장과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동 수상했다.

이날 연례 만찬에는 캐서린 스티븐슨, 마크 리퍼트 리 전 주한미국 대사 등 ‘친한파’ 인사를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류 회장과의 인연으로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캐니지도 만찬장을 찾아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류 회장의 부탁이라며 아리랑을 색소폰으로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SK그룹 최 회장은 1998년 밴플리트 상을 수상한 선친 최종현 회장에 이어 2017년해당 상을 받아 최초의 ‘부자(父子)’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 회장은 뉴욕 유엔총회 개막을 계기로 전세계에서 온 해외 인사 등과 주요국 대사들을 접견하며 ‘2030 부산 EXPO’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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