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의 미학' K팝의 미래 짚은 뉴욕타임스..블랙핑크부터 뉴진스까지

정재우 기자 2022. 9. 23. 13: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세대 아이돌'에 "세상의 모든 교훈 배웠다"
뉴욕타임스 기사 캡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K팝의 미래를 해외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음악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현지시각 22일 뉴욕타임스에 '블랙핑크와 K팝 맥시멀리즘의 한계'라는 칼럼을 썼습니다. K팝을 "지구에서 가장 굶주린 대중음악의 현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힙합, R&B, 댄스 음악을 모두 엮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잉의 미학'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여러 걸그룹을 소개했습니다. 2NE1과 빅뱅의 뒤를 이어 데뷔한 블랙핑크는 이런 '과잉 미학'의 대표 주자입니다. 타이틀곡 '셧다운(Shut Down)'은 클래식과 펑크 음악을 겹쳤고, '핑크 베놈(Pink Venom)'에는 수많은 힙합 음악의 오마주가 담겼습니다.

소녀시대
과잉 미학 이후엔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소녀시대 데뷔 15주년 앨범에서 힌트를 찾습니다. 지난달 발매한 'FOREVER 1'은 K팝이 자신만의 문법을 갖고 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K팝의 현재 모습이라기보다는 재발견이라고 했습니다.
뉴진스
그러면서 이른바 '4세대 걸그룹'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K팝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에스파'에 대해서는 R&B를 섞은 초기 K팝을 보여준다면서 "가장 인상 깊은 K팝 앨범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갓 데뷔해 열풍을 이끄는 '뉴진스'는 "2NE1 이전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세상이 준 모든 교훈을 배운 뒤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호평했습니다. 뉴진스의 팬들이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말하는 것과 맥락이 닿아 보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