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잠비아 대통령 만나 배터리 원자재 협력 논의
김상범 기자 2022. 9. 23. 13:3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만났다.
잠비아는 구리 등 천연자원의 부국으로, SK는 배터리 분야 핵심 원재료와 관련한 민관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인 동박의 원재료를 공급하는 잠비아의 구리 광산은 SK에게는 흥미로운 기회”라며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SK그룹은 세계 1위의 동박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를 인수해 관계사로 두고 있다. 동박이란 구리를 첨단기술로 얇게 만들어 음극재를 둘러싸는 막으로,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이자 배터리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 외에도 “SK는 잠비아가 태양광 및 수력 등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기에 잠비아의 제조 역량을 향상시키는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히칠레마 대통령에게 한국이 유치하려는 ‘2030 부산엑스포’의 강점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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