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중국전 완패 충격' 여랑이, 어느 정도 달라진 벨기에전

손동환 입력 2022. 9. 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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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의 여파를 어느 정도 털어낸 듯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은 23일 오후 12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벨기에에 61-84로 졌다. 2전 2패.

박혜진(178cm, G)과 박지현(183cm, G), 강이슬(180cm, F)과 김단비(180cm, F), 김소담(185cm, C)이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왔다. 선수 간의 신장 차가 크지 않은 라인업. 할 수 있는 공수 전술이 많았다.

문제는 선수들의 자신감이었다. 대표팀이 하루 전에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44-107로 완패했기 때문. 또,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출발이 좋았다. 볼 핸들러가 돌파 후 빠른 패스로 벨기에 수비 밸런스를 흔들었고, 박혜진과 강이슬이 3점슛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경기 시작 3분 동안 벨기에와 대등하게 맞섰다.

대등했던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벨기에의 피지컬과 공수 전환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속공 실점이 많았고, 세컨드 찬스 후 실점도 많았다. 8-7로 앞섰던 대표팀은 8-15로 밀렸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경기 시작 4분 57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높이가 부족했던 대표팀은 협력수비와 로테이션 수비를 활용했다. 그러나 볼 없이 움직이는 벨기에 공격을 막지 못했다. 대표팀의 수비 로테이션 속도가 벨기에 선수들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힘과 높이에서 밀린 대표팀은 골밑으로 파고 들 수 없었다.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대표팀과 벨기에의 차이는 점점 커졌다. 대표팀은 12-26으로 1쿼터를 마쳤다.

대표팀이 할 수 있는 건 한정됐다. 지속적으로 뛰고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하는 것이었다. 높은 에너지 레벨을 필요로 하는 전략. 그래서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1쿼터 중후반부터 선수들을 자주 교체했다.

선수들도 팀의 전략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든 투지를 보이고, 어떻게든 집중력을 올렸다. 그리고 윤예빈(180cm, G)과 강이슬이 3점슛을 터뜨렸다. 대표팀과 벨기에의 점수 차는 여전히 컸지만, 대표팀의 2쿼터 초반 경기력은 썩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공격 실패 후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대표팀은 벨기에의 조직적인 속공에 쉽게 실점했다. 또, 힌드 벤 압델카더(169cm, G)와 줄리에 알레만드(174cm, G) 등 벨기에 볼 핸들러의 빠른 발과 탄탄한 개인기에 흔들렸다.

벨기에의 2대2 역시 막지 못했다. 볼 핸들러 수비수는 벨기에 가드진을 압박하지 못했고, 빅맨 수비수는 벨기에 빅맨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2쿼터 시작 4분 32초 만에 22-40으로 밀렸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벨기에의 빠른 공수 전환과 정교한 외곽포, 탄탄한 기본기만 확인했다. 30-5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박혜진과 김단비, 강이슬 등 주축 자원과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F)이 3쿼터 스타팅 라인업으로 포함됐다. 신지현과 양인영은 각각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윤예빈과 진안(181cm, F)도 스피드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대표팀은 벨기에의 높이와 화력을 봉쇄하지 못했다. 대표팀과 벨기에의 점수 차가 크게 좁혀지지 않은 이유였다. 그러나 대표팀의 3쿼터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3쿼터 스코어(50-69)만 보면, 대표팀의 우위였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50-69로 4쿼터를 시작했다. 루즈 볼에 한 발 더 빨리 다가섰고, 림을 바라보는 적극성 또한 커졌다. 선수들의 투쟁심과 집념이 느껴졌다.

하지만 벨기에와의 간격은 더 벌어졌다. 벨기에에 돌파를 계속 허용. 공격 또한 어려웠다. 4쿼터 시작 후 1분 27초(신지현 자유투 득점) 이후 5분 넘게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대표팀의 힘은 더욱 떨어졌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경기 종료 2분 42초 전 허예은(165cm, G)과 이소희(171cm, G)를 처음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베테랑 자원의 체력을 조금이라도 비축하려고 했다. 또 한 번 완패한 대표팀이었지만, 중국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에 의의를 뒀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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